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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꾸짖을 책.png

责는 债의 본자이다. 貝는 옛날의 조개 화폐를 말하고 가시나무를 형상한 朿와 합쳐진 글자의 자형이 변해 지금처럼 되었다. 가시는 아픔과 어려움과 질책(叱責)의 상징이고, 인간의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경제(貝)와 관련된 문제이며, 분란이라는 것도 돈과 관련된 이익에서 출발함을 잘 보여주는 글자라고 할 수 있다.[1]

文化

가시나무 막대기(荆棘)는 고대에 학생들을 꾸짖고 때리는 데에 사용되었다. 그래서 잘못한 상대에 대한 징벌의 의미를 상징하기도 한다.

负荆请罪(부형청죄): 스스로 형장(刑杖)을 짊어지고 처벌을 요청하다.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전국시대(戰國時代)때 조(趙)나라에 염파와 인상여란 유명한 대신들이 있었다. 염파는 싸움을 잘하여 전쟁 때마다 승리하고, 인상여는 언변이 뛰어나 조나라 통치가 활성화되던 시기였다. 그 때 조나라 왕은 가장 강성했던 나라인 진나라와 교섭을 하기 위해 인상여를 보냈는데, 인상여는 조나라를 위해 어느 정도 유리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쟁취해내었다. 그래서 조나라 왕은 그를 더욱 아껴 '상경'자리에 임명하게 되는데, 이는 염파보다 지위가 더 높은 관직이었다. 염파는 이를 알게 된 후 인상여를 싫어하여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전투를 많이 겪은 자신이 공이 더 크다며 인상여에게 언젠가 치욕을 안겨 줄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 이를 듣게 된 인상여는 염파가 있는 곳을 일부러 피하다가 우연히 염파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곧장 마차를 돌려 피하자 화가 난 부하가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인상여는 “나는 진나라조차 무섭지 않은데 혹여 염파와 싸웠다가 남들이 우리 조나라를 얕보게 될까 봐 겁난다.”라는 말을 하였다. 이를 전해들은 염파는 크게 부끄러워하고 잘못을 뉘우쳐 웃통을 벗고 스스로 형장(지금의 곤장)을 짊어지고 찾아가 죄를 시인하게 된다.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