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유령(劉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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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 패국 |
생존 시대 | 위진시대 |
목차
개요
- 유령(???~???), 자는 백륜, 패국(오늘날 안휘성 회북)사람이다. 위진시기 명사이며, 유달리 술을 좋아하였고 호탕한 음주 습관을 갖고 있어서 ‘술을 좋아하는 제후(醉侯)’라고 불렸다. 노장 사상에 밝았으며 완적(阮籍)•혜강(嵆康)•산도(山濤)•향수(向秀)•완함(阮咸)•왕융(王戎)과 함께 죽림칠현이라 불렸다. 또한 죽림칠현 중 가장 낮은 사회지위를 가진 인물이었다. 유령은 일찍이 왕융 막부에서 건위장국을 지냈다. 무위이치(无为而治)를 통치이념으로 강력히 제창하였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해서 해직되었다. 진시황2년에 조정에서 다시 유령에게 관직을 주었지만 유령은 이를 거절하고 여생을 누린 후 죽었다. 현존하는 유령의 작품은 <주덕송(酒德颂)>과 <북망객사시(北芒客舍诗)> 두 편뿐이다. 이 작품들은 위진시대 명사들의 현학에 대한 숭상과 퇴폐에 대한 부정적인 정신세계를 잘 반영 하였다. 동시에 명교(名教) 예법에 대한 멸시와 자연을 향한 열망을 잘 표현 하였다. 후대에 이르러 유령은 예법에 대한 멸시와 술로써 세상을 외면하는 전형적인 인물이 되었다.
생애
세속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대로 살다
유령은 키가 6척(150cm미만)이었고 외모는 매우 추했고 성격은 건방졌다. 항상 우주와 만물을 조합하는 것에 뜻을 두었다. 사람과 교류하지 않았으며 과묵했고 세상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직 완적, 혜강하고만 교류하였다. 유령은 그들과 만날 때만 얘기하고 웃었고 재산이 있고 없고를 따지지 않고 의견이 매우 일치한 그들과 함께 산수를 즐겼다.
관직을 거절하다
진시황 초년, 유령은 왕위 막부 아래서 건위장군을 지냈다. 진(晋)나라가 건립된 후에는 치국의 방법으로 무위이치(无为而治)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동년배가 매우 우수하여 높은 지위로 오르는데 오직 유령만 아무런 성과가 없자 관리직을 관두었다.
인물 사상
유령은 노장사상을 즐겨 공부했으며 생활에서는 예법에 구애되지 않았고 항상 술을 즐겼으며 심지어 술병이 생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세속에 구애 받지 않고 음주를 즐겼으며 이치와 도리를 뛰어 넘는 일을 만들어 냈다. 술을 빌러 세상을 외면하는 것과 같았으며 ‘반은 취하고 반은 깨어 있는’ 혜강, 완적과 같은 인물보다 더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인물이었다. 그가 술을 좋아하는 모습은 완전히 자신의 행위를 통해서 표현 되었다. 진무제 초년에 조정의 치국에 대한 물음에 대해 무위이치(无为而治)를 강하게 주장하였고 집권자들에게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게 하였다. 유령은 자신의 작품인 <주덕송>의 ‘오직 술 마시는 것을 일로 삼으니 어찌 다른 일을 알겠는가(惟酒是务,焉知其余)?’구절과 ‘내가 죽으면 그 자리 묻어라’라고 한 말 등을 통해서 왜 자신이 술 귀신인지와 자신은 뼛속까지 자연을 숭배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무위지치 정신의 재현은 그의 인격과 반항 정신을 잘 보여주며 후대의 사람들이 유령을 예법에 대한 멸시와 술을 즐기며 세상을 외면하는 것의 전형적인 인물로 인식하게 하였다.
작품
현존 하는 유령의 작품은 <북망객사北芒客舍>와 <주덕송酒德颂>이다. <북망객사北芒客舍>는 고체시이며 전체 시의 전반부 절반은 풍경을 묘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후반부에서는 풍경을 보고 생긴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단계에 따라 구절을 적절히 배치하여 담백하고 명쾌하게 매끄럽게 시를 써내려 가면서 내재적인 운치를 잘 살렸다. <주덕송酒德颂>은 변려문이다. 문장을 가볍고 생동적으로 지었으며 작가의 의도 역시 호방하여 구애됨이 없다. 묘사가 생동적이고 재미있는 언어를 사용하였고 지나치게 꾸민 문장을 찾아 볼 수 없다. 이 작품은 위진시대 명사들의 현학에 대한 숭상과 퇴폐에 대한 부정적인 정신세계를 생동적으로 반영 하였다. 동시에 명교(名教) 예법에 대한 멸시와 자연을 향한 열망을 잘 표현 하였다.
주덕송酒德颂
有大人先生者,以天地为一朝,万朝为须臾,日月为扃牖,八荒为庭衢。行无辙迹,居无室庐,暮天席地,纵意所如。止则操卮执觚,动则挈榼提壶,唯酒是务,焉知其余? 有贵介公子,缙绅处士,闻吾风声,议其所以。乃奋袂攮襟,怒目切齿,陈说礼法,是非锋起。先生于是方捧罂承槽,衔杯漱醪。奋髯箕踞[注],枕麴藉糟,无思无虑,其乐陶陶。兀然而醉,豁尔而醒。静听不闻雷霆之声,熟视不睹泰山之形,不觉寒暑之切肌,利欲之感情。俯观万物,扰扰焉如江汉三载浮萍;二豪侍侧焉,如蜾蠃之与螟蛉
북망객사北芒客舍
泱漭望舒隐,黮黤玄夜阴。寒鸡思天曙,振翅吹长音。蚊蚋归丰草,枯叶散萧林。陈醴发悴颜,巴歈畅真心。缊被终不晓,斯叹信难任。何以除斯叹,付之与瑟琴。长笛响中夕,闻此消胸襟。
일사轶事
- 片锸任埋 유영은 항상 사슴이 끄는 수레를 타고 술을 싣고 하인에게는 삽을 메고 다니게 하였다. 그리고 유영은 하인에게 ‘내가 죽거든 죽은 자리에 묻거라’라고 말했다. 그는 생과 사에 마음을 두지 않고 이렇게 살았다.
- 刘伶病酒 유령은 음주를 많이 즐겨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이상한 갈증을 느껴서 부인에게 술을 요구 했다. 부인은 술을 따라 버리고 술병을 깨고 울면서 말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습니다. 이는 몸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술을 꼭 끊으셔야 합니다.” 유령이 말했다. “좋소, 그러나 스스로는 술을 끊을 수 없소. 오직 귀신에게 기도를 올려야만 술을 끊을 수 있으니 제사를 위한 술과 고기를 준비하시오.” 부인이 말했다. “당신의 말에 따르겠어요.” 그래서 술과 고기를 신 앞에 두고 유령은 기도를 드리고 엎드린 채 말했다. “하늘이시어 저는 유령입니다. 술은 저의 운명입니다. 한번에 술 한 곡(斛), 5두의 술은 술병을 고칩니다. 여인의 말은 부디 듣지 마시옵소서.” 말을 마친 유령은 술과 고기를 들고 마시고 먹은 후에 술에 취해 곯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