羞
語源
고대의 羞자는 羊자와 又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손으로 양고기를 받들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다. 羞자의 원래 의미는 음식을 받드는 것이었지만, 珍羞(보기 드물게 진귀한 음식)와 같이 맛있는 음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에 이 글자는 ‘부끄러움’ 혹은 ‘부끄러워하다’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며, 이 글자의 본래 의미는 饈자로 표현된다.
文化
羞자는 갑골문부터 전문시기의 형태에서도 모두 잘 드러나듯이 羊자와 '손'이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갑골문부터 금문시기의 손의 모양은 又자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전문시기의 손 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그 형태가 살짝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형태는 손의 모양을 상형한 丑자를 나타내는 것으로 '묶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1]
즉 손으로 양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양고기를 바친다는 뜻이다. 양고기가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로부터 '맛있는 음식을 드리다'라는 뜻이 생겼으며, 맛있는 음식을 내놓을 때에는 으레 겸손치레를 하기 마련이므로 '수줍어하다'나 '부끄러워하다'라는 뜻이 생겨난 것이다.[2]
본래의 의미가 담긴 '진수성찬(珍羞盛饌)'이라는 단어도 쓰이지만 이보다는 '부끄러움'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단어로는 '수치(羞恥)'와 사단(四端)의 하나로써 자기(自己)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