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
타이베이시 완화구 광주가 211에 위치(MRT 板南線 龙山寺站)한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대만 시가지에 위치하여 많은 대만사람들이 방문한다. 대만의 자금성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화려한 외양이 특징이다.
역사
1683년 청의 토벌군에 의해 복건성(福建省)으로 편입된 대만은 많은 복건성 사람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했다. 그 후 1738년에 복건성 이주민을 중심으로 용산사를 지었다. 그간 수많은 지진으로 크고 작은 소실이 있었지만,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폭탄 공격으로 가장 크게 파괴되었다. 전후 복구 사업으로 1957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설화
태평양전쟁 당시 용산사는 대만인들의 전쟁대피소 역할을 하였다. 대만인들이 용산사에 모여 생활하고 있을 때 모기가 대량 출몰하여 사원 내 사람들을 괴롭혔다. 결국 피난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군의 폭격기가 용산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용산사의 관음보살상만이 손상을 입지 않았다. 그 후 대만인들은 관음보살의 힘으로 공격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
의식
용산사 건립 이후 약 300년 동안 꾸준히 매달 음력 1일과 보름에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의식이 거행된다. 방문객들을 위해 사원 입구에 향을 하나씩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종교관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헌법 제36조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나 사실상 매우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달리 대만은 폭넓은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나라이다. 사원 안에는 불교, 도교, 민속 신앙이 함께 어우러져 복합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한국과 달리 격식이 엄격하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예배를 지내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상에는 특별한 음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물 한 병과 같이 자신의 선에서 성의를 보일 수 있는 음식을 올려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