貝
語源
‘贝’는 갑각 연체동물의 총칭이지만, 고대에는 주로 바다조개를 가리킨다. 갑골문, 금문의 ‘贝’는 바로 바다조개 껍데기의 형상을 상형한 것이다. 고대에 중원지역에서는 바다조개는 진귀한 장식품이었다. 이것은 외면이 단단하고 아름다우며, 크기가 작고 일정하기 때문에 휴대가 용이하였다. 또한, 대체로 바다에서 매우 멀기 때문에 얻기에 용이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귀중한 보배로 삼아, 꿰어서 목에 걸어, 가슴 앞에 내걸었으며 이로써 부유함을 보였다. 후에 ‘贝’는 또한 가장 이른 화폐가 되었으며, 상당한 재산을 대표하였고, 교역에서 사용되는 귀중한 물건에 대한 상징을 나타내었다.[1] 그래서 무릇 ‘贝’로 구성된 글자는 대체로 재물 혹은 귀중한 의미와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재산(财)’, ‘재물(货)’, ‘관(엽전 천개를 꿴 것을 나타냄, 贯)’, ‘거래하다(贸)’, ‘귀중하다(贵)’, ‘세를 주다(赁)’, ‘대출하다(贷)’ 등이 있다.
文化
왜 마노조개가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았을까. 이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있다. “큰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중국의 내륙에서는 마노조개 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일지도 모른다.”[2]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아직까지 마노조개가 신비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3] 그러므로 이는 중국만의 독특한 특징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조개의 희귀성, 내구성, 화려함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특히 마노조개는 최초의 화폐로 사용되었다. 마노조개의 공급이 수요를 만족 시키지 못함에 따라, 주나라 후기에 이르러 비교적 발달된 지역에서는 더 이상 마노조개를 화폐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중국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계속 사용되었었다.[4]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및 기타 다른 자료들에 근거했을 때, 운남성 지역에서는 17세기까지 조개 화폐가 사용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