顏
語源
顏은 '얼굴' 이나 '얼굴색'을 뜻한다. 금문 顏()은 형성자이다. 頁()가 형부로서, '머리'를 의미한다. 성부는 ""(彥()의 간체)이다. 자주 쓰이는 단어 중 '和顏悅色'는 '상냥스러운(환한) 얼굴'을 뜻하고, '无颜见江东父老'는 '고향 어른들을 뵐 면목이 없다'는 의미를 가진다. 모두 '얼굴'과 관련이 있다.
文化
彥: 이마 위에 문신을 한 모양
顏의 彥부분은 이마 위에 문신을 한 모양을 일컫는다. 彡은 그 문신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彥가 성인식 때 이마에 문신을 그리는 의례를 의미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彥에 의식을 거행할 때의 예절을 나타내는 혈頁을 더하면 顏이 되는데, 문신을 한 얼굴을 뜻하는 문자로 해석된다.
『설문해자』에는 "顏은 눈썹과 눈의 사이이다."라고 풀이되어 있어, 이마를 가리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전국책(戰國策)』 「송위책(宋衛策)」 에서 "송의 강공康公이 이마[顏]가 없는 관을 만들었다."라고 했는데, 그 관은 이마 부분이 드러나게끔 모양을 내어 멋스러웠을 것이다. 이마에 문신을 하는 일은 춘추시대에는 이미 잊혀진 옛 풍속이어서 이민족[이적夷狄]의 풍속으로 간주된 것이라 시라카와는 추측하고 있다.
참고자료
1. 王样之, 《圖解漢字起源》, 北京大學出版社, 2009, p.54.
2.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漢字의 世界》, 솔출판사, 2008, p.4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