備
語源
갑골문 備는 회의자이다. 사람과 화살통이 같이 있는 것이다. 화살통은 고문(古文)에서 "箙"라는 단어로 표현했는데, 대나무나 짐승의 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화살을 꽉 채운 통을 의미한다. 사람이 화살통을 메고 있는 것은 의미상 준비되어 있음을 뜻한다. 금문의 備는 화살과 화살통 모양이 변화하여 갑골문과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备의 갑골문과 금문(1-2)는 회의자다. 네모난 선반이 있는 받침대 위에 화살을 올려둬 준비한것을 형상화했다. 이 때는 服(옷복)와 같은 글자였다. 금문(3)은 따로 人을 옆쪽에 붙여 사람이 의식하는것으로 준비하는 것을 나타냈다. 금문(4)에서는 다시 (그림) 하나를 덧붙였으며 (이 또한 人의변형이다) 주위의 점은 꾸미기 용(饰笔)으로 쓰였다. 금문에서의 서법이 다양하게 변한 것은당시 진나라 문자 통일 이전 혼란스러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시대 소전에서는 옆에 人을 붙인 備과 人이 없는 备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설문고문”에서의 자형은갑골문, 금문과는 다르다. 女와 人, 그리고 발과 행동을 나타내는 夂(뒤져올치변)의 조합으로여성은 조심스럽고 준비성 있게 행동을 해야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설문>에는 “備(备) 준비란, 조심하고 신중히 하는 것”이라 나와 있다. 즉, 위와 같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진(秦)시기 <睡虎地简>과 한(漢)시기 예서(<乙瑛碑> 등)을 보면 비록 필획을 균등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른편을 보면 여전히 화살이 선반에 꽂혀있는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다. 오늘날 간체화를 거쳐 备가 되었다.
文化
“준비가 되어있다면 근심이 없다 (有备无患)”<书 · 说命中>
참고자료
1. 王样之,《图解汉字起源》,北京大学出版社,2009,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