濒
語源
『설문』에서는 ‘濒’을 “물 가장자리에서, 복종하는 사람이, 누차 촉박히 앞으로 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금문은 물(왼쪽)과 하나의 눈이 튀어나온 큰 머리를 가진 사람의 형상(오른쪽), 양쪽의 다리(중앙)로 구성된다. 진 소전체에서는 ‘水’를 두 발 사이에 가로로 두었다. 글자의 의미는 금문과 같다. 예서에서는 소전체의 물을 ‘氵’으로 바꾸고, 두 개의 발을 합쳐 ‘步’로 만들었다. 사람의 형상은 ‘頁’로 나타냈다.[1]
오늘날에는‘濒’을‘濱’으로 쓴다. 그 뜻은 ‘가장자리’로 해석된다. 《시(詩)·소민(召旻)》의 〈모전(毛傳)〉에서 “濒은 가장자리[厓]라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시(詩)·채빈(采蘋)》, 《시(詩)·북산(北山)》의 〈모전〉에서 모두 “濱은 가장자리[厓]라는 뜻이다.”라고 하였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