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
글자의 원형
불 화'火'자는 사물이 연소할 때 생기는 불빛이다. <설문해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화'는 불이다. 남방의 행이다.[1] 불이 나서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다. 상형자이다.
화의 갑골문 모습을 보면, 이는 바로 불의 모종의 모양이다. 이에 대해 세실리아 링크비스트는 저서인 한자왕국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화’자는 그것의 최초 형식이 ‘산’자임을 쉽게 연상시킨다. 언뜻 보면 사람들이 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불 앞에 앉아 불꽃이 어둠을 밝히는 것을 바라볼 때 이 이미지가 옳다는 것을 느낀다. 산은 우주에서 꺼지는 화염이고, 불은 용암 속에서 타는 산이다. 이는 불꽃의 모양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종합 의견에 붙여 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불은 그 형상이 꼭 타오르는 산과도 같다. 색은 용암의 뜨거운 붉은 색이다.
이는 산과 불의 갑골문 자형의 유사성을 관찰한 것이다. 불꽃은 낮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밤에 보면 꼭 어둠 속에 타오르는 산과 같음을 표현한다. 한편, 갑골문 '화'와 '산'은 서로 비슷한데, 이 둘의 차이점은 글자의 아랫부분이 '산'자는 대체로 편평하고, '화'자는 둥글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2]
추가자료
한자원어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상형자이다. 넘실거리며 훨훨 타오르는 불꽃을 그렸으며, ‘불’과 불에 의한 요리법, 강렬한 열과 빛, 화약, 무기, 재앙을 뜻하며 나아가 식사를 함께하는 군사 단위인 10명을 지칭하며 이로부터 ‘동료’라는 뜻도 나왔다. 또 불같이 성질을 내다는 뜻도 가진다.
참고문헌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염정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한자왕국 - 한자로 떠나는 중국 역사 문화 기행 - ,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2002.
한자어원사전, 하영삼, 도서출판, 2014.
간명 갑골문 자전, 손예철, 박이정,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