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임안서
<보임안서(報任安書)>는 문자 그대로 사마천이 친구로 지내던 임안에게 답하는 편지이자 중국에서 손꼽히는 명문이다. 호북군사자(湖北軍使者)로 있던 임안은 한무제 정화(征和) 2년에 무고(巫蠱)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을 명 받았다. 임안은 사마천에게 편지를 보내 황제에게 어진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 중서령(中書令)의 요직에 있는 사마천의 역할이라고 하였다. 이는 당시의 상황으로 봐서 자신을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마천은 자신의 수치스러운 상황을 말하며 환관의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한다. <보임안서>에는 사마천이 느꼈던 수치와 그에 대한 울분이 잘 담겨 있으며, 그의 솔직한 생각과 심정을 잘 드러나 있어 사마천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