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유행어 사전
중국어 유행어 사전은 《咬文嚼字》에 실린 十大流行语를 중국어문화학과 4학년 '중국어어휘와문화' 수업 수강생들이 번역 정리한 것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의 중국의 유행어는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편 중국의 유행어(2008-2014) 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목차
2008년 유행어
2009년 유행어
2010년 유행어
2011년 유행어
2012년 유행어
2013년 유행어
2014년 유행어
2015년 유행어
상반기
- 철모자왕(铁帽子王)
- 지난해 조우융캉의 사법처리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다 알면서 새삼스레"(你懂的/You know what I mean)라고 답변, 유행어를 만들어 냈던 뤼신화(吕新华)정협 대변인이 3월 2일 열린 정협 개막식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급 퇴출 인사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조사를 받지도 않는 철모자왕은 없을 것"이라고 답하며 또 다른 유행어를 남겼습니다. 철모자왕이란 중국 청나라 때 특별 대우를 받아 자녀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청나라 267년 동안 철모자왕은 12명에 불과하지만 청나라 마지막 철모자왕인 경친왕은 능력은 없으면서도 뇌물을 잘 챙겨 나라를 망쳤다고 비난받습니다. 철모자왕이 없다는 것은 반부패 정풍 운동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특히 대를 이어 부정부패를 하는 일은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런싱(任性/capricious)
- 런싱이란 단어는 송나라 문장가 소동파(苏东坡)의 시구절(任性逍遥不学禅·맘대로 노닐며 참선을 배우지 않는다)에도 등장할 만큼 역사 가 깊은 말입니다. 원래 ‘본성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이지만 지난해 중국 온라인에서 ‘돈 있는 사람은 제멋대로기 마련(有钱就是任性)’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런싱’은 유행어가 됐습니다. '런싱'은 돈이나 권력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중국의 세태를 풍자하는 의미까지 포함됐었구요, 이후 런싱은 젊은 이들 사이에서 최고 유행어로, 이번 양회에서 중국 서열 1, 2위인 시진핑과 리커창이 앞다둬 이 말을 사용한 것은 인민들과의 소통과 친근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엿보입니다.
- 양회란(两会蓝)
- 지난해 10월 개최된 APCE 회의 당시 베이징에 나타났던 파란 빛깔의 맑은 하늘이 이번 양회 개막식이 거행된 3월 3일에도 재현되면서 '양회블루(两会蓝)'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습니다. 국가급 중요 행사 때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뿐만 아니라 일반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런 현상은 이미 중국의 한국 주재원들에겐 익숙한 일입니다. 한국 본사에 중국의 악성 대기오염에 목메도록 외치면서, 주거 대책을 마련해달라 하지만, 막상 대책을 마련해주실 본사 높으신 분이 중국에 오면 그날만은 하늘은 쾌청, "자네, 중국 살더니만 중국사람처럼 뻥만 세졌구만"이라는 지청구를 먹게되는 일이 한두번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