妥
語源
고문의 妥는 한 여자가 어떤 사람의 손에 의해 머리를 눌림 당하며, 바닥 위에 무릎을 꿇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귀를 늘어뜨린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妥의 본래의미는 ‘순종하다’, ‘굴복하다’인데, ‘안정되다’, ‘믿음직스럽다’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妥帖] 믿음직스럽다. 확고하다.
[妥善] 적절하여 나무랄 데가 없다.
[妥协] 양보의 방법으로 사용하여 충돌이나 논쟁을 모면하다.[1]
文化
妥는 爪와 女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爪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무엇인가를 움켜쥐려는 손의 상형으로 본뜻은 '손으로 잡다'이다. 女는 꿇어앉은 여자의 상형으로 본뜻은 ‘여자’이지만, 여기에서는 ‘포로가 된 여자’를 의미한다. 약한 여자 포로는 남자의 강한 손아귀 힘만으로도 눌러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 글자이다. 본뜻은 ‘안정되다. 평온하다’인데, 안정치고는 고약한 억지 안정인 것 같다.[2] 또 혹자는 붙잡힌 여자를 꿇어 앉혀 놓은 모습이기 때문에 ‘당연히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다.[3]
현재에는 妥를 ‘온당하다’, ‘편안하다’, ‘편안하게 앉다’ 등의 의미로써 타협(妥協), 타결(妥結), 타당(妥當)와 같은 단어에 사용한다. 이는 여자를 꿇어앉힌 최초의 형태와는 상반되게 긍정적인 성격이 강해진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