娶
語源
娶자는 회의와 형성의 글자이다. 娶자는 取와 女의 뜻을 따르며, 여자를 잡아 데리고 돌아와 결혼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동시에 取자는 또 娶자의 독음을 표시하며, 이런 까닭에 그것은 또 女의 뜻을 따르고 取의 소리를 가지는 하나의 형성자이다. 娶의 본래 의미는 남자가 장가를 가 아내와 결혼하는 것을 가리키며 “시집가다(嫁)”와 상대한다.[1]
文化
‘娶(장가들 취)’는 여자를 취하여 아내로 삼는다는 뜻이고, ‘嫁(시집갈 가)’는 여자가 자기 집을 나와 남자 집으로 시집간다는 뜻이다. 이 두 한자의 구성에서 우리는 고대 남존여비의 예속을 엿볼 수 있다. ‘嫁’자에서 여자는 부형의 결정에 따라 출가함으로써 비로소 자기 집(家)을 가지게 된다고 할 때 여자 쪽에서 보면 피동적이다. 또 ‘娶’자는 남자가 남의 집 여자를 취하여 자기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니 남자 쪽으로 보면 능동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여자는 피동적이므로 고대로부터 가녀(嫁女), 가매(嫁妹)라는 말은 있어도 가부(嫁夫)라는 말은 쓰지 않으며, 남자는 능동적이므로 취처(娶妻), 취부(娶婦)라고 하였다.[2]
또한 ‘娶’는 어원에서 말했듯이 取와 女를 따른다. 여기서 取에 대한 문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說文解字》에 의하면 取는 고대의 전쟁과 군대의 법령을 근거로 형성된 한자이다. 이 글자는 포획하다의 뜻을 가지며, 又와 耳로 구성된다. 또한 《周禮》 등을 통해 고대에는 전쟁에서 포획한 사람은 왼쪽 귀를 잘라내어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