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
語源
“字”의 구성형태는 윗부분 ‘宀’는 집을 나타내며, 아래 면에 子자는 갓난아이를 나타낸다. 갓난아이는 집 안에 있고, 낳아 기르는 뜻을 나타낸다. 뜻이 확장되어 양육하다(养育), 번식하다(滋生), 파생하다(孳乳) 등의 뜻이다. 옛 사람은 최초에 독체 상형자를 “文”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두 개나 두 개 이상의 독체자를 조합하는 합체자는 "字"라고 한다. 왜냐하면 합체자는 독체자인 ‘문’의 번식으로 파생되었기 때문에 “字”라고 부른다. 후대에는 “文”과 “字”를 구별하지 않고 거의 다 “字”로 문자를 통칭하여 부른다.[1]
文化
‘字’자는 글자에 대해 흔히 자형만 보고서 ‘집(家) 속에 아이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보아서는 아무 의미도 파악할 수 없다. 지붕이 드리워진 家는 고대 문자에서는 모두 묘옥(廟屋) 즉 선조의 사당을 뜻했다. 그 속에 子를 그려둔 것은 씨족원의 자식이 처음으로 조상 신령을 알현하는 일을 말한 것이다. 곧 씨족원은 자식을 낳게 되면 조상신령에게 보고하고 그 자식을 길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승인을 받는 의례를 거행했다. ‘字’는 곧 그 의례를 가리킨다. 이 의례를 거행할 때 씨족원의 자식에게 어릴 적 이름을 붙이게 되는데 그것을 小子라 한다. 따라서 ‘字’자는 곧 어렸을 적 이름이다.[2]
한편 ‘字’자는 이후 아이를 낳아 자손을 불려나가듯 한다는 의미에서 ‘파생되다’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문자(文字)라고 할 때 문(文)이 한자의 가장 기초되는 글자라고 한다면, 자(字)는 이 문(文)에 해당하는 글자들이 두 개 이상 서로 합쳐져 새로이 만들어진 글자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명(名)과 자(字)라고 하면 명(名)이 원래 있던 이름인 반면 자(字)는 여기서 파생되어 붙여진 이름을 말한다. 그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 자(字)를 지을 때는 원래 있던 이름과의 관련 속에서 짓는 것이 원칙이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