帶
語源
가죽과 천을 이용해 만든 납작한 형태의 물건을 말한다. 소전에서의 ‘带’자는 윗부분은 고정하여 속박하는 물건인 띠이고, 아래 부분은 ‘巾’의 의미를 따라, 천을 이용해 만들었음을 나타낸다. 그리하여 ‘带’의 본래 의미는 옷을 고정하는 용도의 천으로 된 띠를 나타낸다. 또한 일반적으로 허리띠 또는 그와 비슷한 물건을 가리킨다. ‘带’는 동사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가슴이나 어깨에) 달다. (허리나 손목에) 차다. 휴대하다. 인솔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带累: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피곤하다.
带钩: 허리띠의 금속 갈고리.
带甲: 갑옷으로 무장한 병사
文化
<설문해자> - 紳也。男子鞶帶,婦人帶絲。象繫佩之形。佩必有巾,从巾。
큰 띠이다. 남자는 가죽으로 된 띠를 두르고, 여자는 천으로 된 띠를 두른다. 허리띠를 매는 형상이다. 두르려면 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천의 의미를 따른다.
고대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고대의 관리들은 관복을 입을 때 반드시 허리춤에 금속이나 옥으로 장식된 허리띠를 착용한다. 허리띠의 모양과 재질이 착용자의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었을 정도였다. 신라의 경우 왕족만이 금으로 만든 허리띠를 착용할 수 있었고, 매우 제한된 수의 귀족이나 지방의 수장(首長)은 은으로 만든 허리띠를 착용하였다.『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인들은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재질의 허리띠를 착용했는데, 주로 가죽이나 천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분에서 출토될 때에는 천과 가죽 부분은 모두 썩어 없어지고, 표면에 부착하였던 금속품인 허리띠장식들만 출토되는 것이다. 신라인들이 금속으로 허리띠를 꾸며 사용한 시기는 내물왕 때부터인데, 북쪽의 고구려나 선비족의 영향을 받았다.[1] 이 당시 고대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상징성, 용도 면에서) 허리띠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 ↑ 한국 미의 재발견 - 고분미술, 이영훈․신광섭, 솔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