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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기다릴등.png

죽간(竹簡)을 손으로 잡고 정리하는 모습이다. 죽간을 정리하고 그 내용에 따라 등급을 정하였기 때문에 ‘등급’이나 ‘무리’등의 뜻이 파생되었다. 또한 정리된 죽간은 후에 글을 쓸 때의 재료가 되기를 기다린다는 점에서 기다린다는 뜻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1] 다른 한편으로는 죽간 책을 만드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죽간 책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으므로 ‘기다리다’라는 뜻이 생겼고, 매 죽간의 길이를 맞추는 점에서 ‘상등하다’라는 뜻이, 완성된 질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는 점에서 ‘등급’의 뜻이 파생되었다. [2]

文化

대나무는 돌과 목재와 더불어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이다. 오늘날 대나무는 주로 화남지방에서 볼 수 있으나, 고대문명 초기에는 지금보다 기후가 따뜻했기 때문에 화북 지방에서도 대나무가 잘 생장할 수 있었다. 대나무는 쉽게 쪼개져 가늘고 긴 평면이 되기 때문에 세로로 글씨를 쓰기에 유리하였다. 또한 대나무를 서사 재료로 사용하면 가격이 저렴하였기 때문에, 고대 중국의 주요한 서사재료는 죽간이었다. 중국 특유의 서사 습관인 종서(縱書) 습관이 바로 이런 문화적 배경에서 유래한 것이다. [3]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2. 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3. 허진웅, 『중국고대사회』, 홍희 역, 동문선, 2003, 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