累
語源
요문호의 한자수 설명에 따르면 累는 연속적으로 내리치는 뇌성(雷聲)이 마치 하나의 줄로 연결된 것 같음을 묘사한 문자라고 설명한다. 초기의 의미에서 ‘끊임없이 연결되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으며 누범(累犯), 누적(累積) 등 사건과 현상의 연속성과 축적됨을 뜻하는 단어에 사용되고 있다. 요문호의 설명에 따르면 문자의 금문 형태 또한 연속적인 뇌성을 더욱 더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설문해자의 설명에서는 累와 뇌성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해자에서는 累를 ‘엮고 꿰매는 것이다, 하나의 실이 겹쳐 동아줄이 된다(綴得理也。一曰大索也.)고 설명하고 있다. 累는 纍(루)의 간자체이며 糸는 뜻을 나타내고 畾는 음을 나타낸다.
文化
비록 요문호의 풀이와 설문해자의 해석이 다르지만, 累와 뇌성(雷聲)의 연관성에 대한 추측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천둥을 뜻하는 우레 뇌(雷) 역시 靁의 간제차이며 똑같이 畾를 사용하고 있다. 靁에 대한 설문해자의 설명에서 ‘뜻은雨에 있고 畾는 (뇌우가) 휘몰아치는 형상을 표현한다(从雨,畾象回轉形)’고 설명하는 점을 보았을 때 畾와 천둥이 어느 정도 연관성 있는 문자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재황 고전문화 연구가 역시 ‘畾는 '밭갈피'의 뜻이라고 하지만 허구의 글자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언급하였다. 雷(뢰)의 의미를 나타내는 雨가 생략된 경우도 많아 아랫부분의 畾가 사실상 갑골문의 번개 모습인 申(신)의 옛 형태에서 파생된 문자로써 靁의 뜻과 음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