纪
語源
“絲別也。从糸己聲。” 紀는 糸의 의미와 己의 소리를 따르는 형성자이다. 설문에서는 “실가닥을 가르는 것이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가닥이 있으면 반드시 그 실마리가 있으니, 이를 찾아가르는 것을 뜻한다. 이 실마리의 뜻에서 기인하여 우리 생활의 기본이 되는 법과 규율, 도덕을 의미하게 되었는데, 같은 뜻을 지닌 綱(벼리 강)과 합쳐 紀綱(기강)으로 쓰이기는 것에서 알 수 있으며, 紀律(기율), 風紀(풍기) 등 규율과 법도를 나타내는 말에 자주 쓰인다.
文化
벼리, 규율의 뜻 외에 紀는 기록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易经>에서는 “上古结绳以治,后世圣人易之以书契。”라, “상고에는 결승으로 치를 행했고, 후대 성인이 그 것을 바꾸어 책에 새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문자가 발명되기 전의 옛 사람들은 결승으로 사건을 기록했다. 큰 매듭은 발생했던 큰일을 나타내며, 작은 매듭은 작은 일을 뜻한다. 따라서 紀의 己는 기록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문자가 발명된 이후, 기록의 방식이 결승과 문자 두 가지로 분화되게 되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 옛 사람들은 紀로 결승에 의한 기록을 나타내고, 문자를 통한 기록은 記를 사용해 나타내었다.[1]
- ↑ 廖文豪, 『汉字树 3』, 吉西平, 2015, 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