罔
語源
‘网’은 생선과 자라, 날짐승과 길짐승을 잡는 도구이다. 갑골문에서‘网’은 좌우 양쪽이 막대기로 되어 있고, 가운데는 그물이 얽혀있다. 그리고 그물코는 조밀하게 분포하고 있어서, 진짜 그물의 형상을 보여준다. 금문에서‘网’는 약간 간소화되었고 해서에서는 ‘실 사’(丝)부분이 더해져 의미를 나타내었고, 성부인 망(‘亡’)이 더해져 음을 나타내었고 형태는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한자에서 ‘网’자와 그것의 변형체인 ‘罒’로 구성된 글자는 대부분‘그물’과 그것의 ‘사용’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罗’(새그물), ‘罟’(어망), ‘罾’(반두) 등이 그것이다.
文化
[1] 망(网) - 사냥하고 고기를 잡던 도구(설문해자주)
‘망’은 포희씨가 끈을 묶어 사냥하고 고기를 잡던 것이다. ‘冖’(멱) 으로 구성되었다. 아랫부분은 그물의 교차된 무늬를 상형한 것이다. 망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망의 의미를 따른다. ‘망’자 안의 모양은 그물눈을 상형하였다. ‘网’의 발음은 문(문)과 방(방)의 반절이다. “<<설문>>에서는 ‘网’이라 썼다.”라고 했다.[1]
[2] 회남자 - '망지일목(網之一目)' : 수많은 그물코 중의 하나
중국 전한(前漢)시대 회남왕 유안(劉安)이 수천 명의 필자를 동원하여 지었다는 방대하고 복잡한 <회남자>(淮南子)라는 책에 보면 새와 그물의 비유가 나온다. 한 사람이 새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고 새가 날아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새가 날아와 그물에 걸린다. 그런데 그 넓은 그물 중 한 코에 새가 걸려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새를 잡는데 '망지일목(網之一目)', 즉 그물의 한 코만 필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물을 한 코만 만들어서는 결코 새를 잡을 수가 없다. 수많은 코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망지일목이 새를 잡을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 ↑ 염정삼, “설문해자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p.366-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