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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해석이 꽤 많은 글자다. 그 수를 세어보자면 ‘남자’, ‘사사로운 일’, ‘계곡 입구’, ‘옹기 모양’, ‘왕과 귀족’ 등이 있다. 『설문해자』에 따르면 “公, 똑같이 나누다.” 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나눈다는 의미의 八이 있고 그 밑에 입으로 말한다는 의미 혹은 글자 장식인 口가 있다. 이러한 각기 다른 쓰기 방법들은 진나라 말기의 하나의 문자 통일 이전에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소전에서는 口가 厶로 바뀌었다고 하며, 마침내 厶에서 公로 변화했다고 한다.

또다른 학설은 公은 회의자로 厶(사사 사)와 八(여덟 팔)로 구성되어 공변됨을 말하며 사사로움에 반대되는 개념을 公으로 보았다. 즉 그런 사적인 테두리나 영역을 없애 버리거나 그러한 사적인 개념에 배치된다는 개념을 그렸다. 그래서 公에는 公的(공적)이라는 뜻과 公平(공평), 公共(공공)이라는 뜻이 생겼고, 다시 公開的(공개적)인, 公式(공식)적이라는 뜻도 생겼는데, 공적인 일은 반드시 은밀하지 않은 공개적인 방법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고대의 작위 이름으로 쓰였고 할아버지뻘의 남성이나 시아버지를 부르는 호칭으로도 쓰였다.[1]

公(공)은 公宫(공궁, 제후의 궁전 혹은 관청을 가리킴)을 평면에 그린 형태를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2]

≪한비자오〮두≫편에는 이런 말이 보인다. 지금 판본의 ≪한비자≫에는 營(영)자가 環(환)으로 되어 있는데, 두 글자는 성모가 같은 글자로서 서로 말이 바뀔 수도 있다. 營은 둘러싼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環은 둘러서 묶는다는 뜻으로 풀이되므로 그 의미가 역시 통한다. “스스로 둘러싼다는 의미로 厶자를 만든다”라고 하면 육서 가운데 지사이고 “스스로를 위해 둘러싼 것을 나눈다는 의미로 公 자를 만든다“라고 하면 육서 가운데 회의다.[3]

<간명 갑골문자전>에 의하면 입이 넓고 속이 깊으며 바닥이 둥근 그릇을 본뜬 것이다. ‘항아리, 독’을 뜻하는 瓮(옹)의 원자이다. 입이 넓게 벌어진 형태에서 드러내다, 공유하다, 공공(公共)의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해자>에서는 八(팔)+厶(사) 형태로 풀이한다. 厶(사)는 私(사)의 古字(고자)로 개인적인 厶와 대비되는 의미로 公을 설명하고 있다. 公의 풀이는 매우 다양하다.[4]

文化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61.
  2.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176.
  3.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465.
  4. 『구슬을 꿰는 한자 下』, 정원제, 이상미디어, 2019, p.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