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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 参은 별자리의 명칭이고, 28자리 하나이다. 금문의 参자는 사람 정수리 위에 세 개의 별들이 번쩍이는 모양을 상형하여, 사람이 별의 모양을 우러러보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 글자는 이후 차용되어 ‘三’의 수사가 되었고(sān이라고 읽는다.), 그래서 아래쪽에 세 개의 기울인 선을 더했다. 글자는 또한 cān이라고 읽고, ‘참여하다.’와 ‘참배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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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의 갑골문 해석에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먼저 별자리의 이름이라고 보는 견해다. 고대 중국은 3원 28수라는 별자리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중 參은 서방의 별자리 하나로 백호 칠수에 속한다. 參의 갑골문과 금문, 소전체의 모습은 대부분 유사한데, 모두 사람이 별 아래에서 참배하는 모습이다. 위의 동그란 모양 혹은 그 가운데 점이나 가로획이 추가된 부분은 모두 태양의 상형자다. 별을 나타내는 글자에 태양의 상형자가 들어간 이유는 고대에는 지금보다 별빛이 강했고, 그렇기에 별을 보며 태양과 같은 천체를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빛이 내려오는 모양을 彡을 더하여 강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밑에는 별을 참배하는 사람의 모습이 표현되었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ref>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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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해석은 부인의 머리 장식물이라 보는 시각으로, 글자를 처음 세울 때의 뜻은 齊와 같았다. 비녀머리에 玉을 장식해 그것을 나란히 머리에 꽂은 것이 齊, 좌우로 비스듬히 기울여 중앙에 모아 꽂은 것이 參이다. 곧 齊나 參이나 둘 다 머리의 비녀 장식이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p.18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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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参은 28宿(숙) 중 하나로, 별자리의 명칭이었다. 고대 사람들은 해와 달이 지나가는 길을 黃道(황도)라고 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행성을 28개 성좌로 나누었다. 이를 28숙이라고 한다.<ref> 안희진, 한자어의 이해, 청동거울, p.16</ref> 이 28숙은 별자리, 즉 성수를 음력 날짜 수에 맞춰 28개로 나눈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28개로 나누어진 별자리들을 다시 7개씩 묶어 네 곳에 나누었다. 이 네 가지를 청룡칠숙, 주작칠숙, 백호칠숙, 현무칠숙이라 일컫는다. 이 네 가지는 각각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즉 네 방향 신과 관련되어 있는데, 청룡은 동쪽을 주작은 남쪽을, 백호는 서쪽을, 현무는 북쪽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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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參은 28宿(숙) 중 하나로, 별자리의 명칭이었다. 고대 사람들은 해와 달이 지나가는 길을 黃道(황도)라고 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행성을 28개의 성좌로 나누었다. 이를 28숙이라고 한다.<ref> 안희진, 한자어의 이해, 청동거울, p.16</ref> 이는 음력 날짜 수 28일에 맞춘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28개로 나누어진 별자리들을 다시 7개씩 묶어 네 곳에 나누었다. 이 네 가지를 청룡칠숙, 주작칠숙, 백호칠숙, 현무칠숙이라 일컫는다. 각각은 사방신들과 관련이 있는데, 고대인들은 청룡은 동쪽을, 주작은 남쪽을, 백호는 서쪽을, 현무는 북쪽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이중 백호는 사람의 죽음을 주관하는데, 고대문헌에서 백호칠숙에 쓰인 한자들의 용례를 자세히 풀어보면 대개 살벌수렴殺伐收斂의 뜻이 숨어있다. <ref>이돈주,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고대문화』, 태학사, 2006</ref>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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参에는 또 다른 해석이 있는데, 参은 부인의 머리 장식물로, 글자를 처음 세울 때의 뜻은 齊와 같았다. 비녀머리에 玉을 장식해 그것을 나란히 머리에 꽂은 것이 齊, 좌우로 비스듬히 기울여 중앙에 모아 꽂은 것이 参이다. 곧 齊나 参이나 둘 다 머리의 비녀 장식이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출판사, p.18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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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자가 ‘석 삼’의 뜻을 가지게 된 과정에도 학자마다 견해차가 있다. 웅국영은 고대에 별을 참배하는 것은 달에 참배하는 것과 같아서 참배 동작이 여러번 필요했다고 보았고, 여기서 ‘석 삼’의 의미가 발생했다고 보았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ref> 한편 시라가와 시즈카는 《시경》 송편 노송의 시 ‘비궁’에 ‘삼수(參壽)’라는 말이 있는데 전국시대의 금문에서는 그것이 ‘삼수(三壽)’라고 적어진 것을 근거로 들고있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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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9일 (토) 01:05 판

語源

참여할 참.png

參의 갑골문 해석에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먼저 별자리의 이름이라고 보는 견해다. 고대 중국은 3원 28수라는 별자리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중 參은 서방의 별자리 중 하나로 백호 칠수에 속한다. 參의 갑골문과 금문, 소전체의 모습은 대부분 유사한데, 모두 사람이 별 아래에서 참배하는 모습이다. 위의 동그란 모양 혹은 그 가운데 점이나 가로획이 추가된 부분은 모두 태양의 상형자다. 별을 나타내는 글자에 태양의 상형자가 들어간 이유는 고대에는 지금보다 별빛이 강했고, 그렇기에 별을 보며 태양과 같은 천체를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빛이 내려오는 모양을 彡을 더하여 강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밑에는 이 별을 참배하는 사람의 모습이 표현되었다.[1]
또 다른 해석은 부인의 머리 장식물이라 보는 시각으로, 글자를 처음 세울 때의 뜻은 齊와 같았다. 비녀머리에 玉을 장식해 그것을 나란히 머리에 꽂은 것이 齊, 좌우로 비스듬히 기울여 중앙에 모아 꽂은 것이 參이다. 곧 齊나 參이나 둘 다 머리의 비녀 장식이다.[2]

文化

최초의 參은 28宿(숙) 중 하나로, 별자리의 명칭이었다. 고대 사람들은 해와 달이 지나가는 길을 黃道(황도)라고 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행성을 28개의 성좌로 나누었다. 이를 28숙이라고 한다.[3] 이는 음력 날짜 수 28일에 맞춘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28개로 나누어진 별자리들을 다시 7개씩 묶어 네 곳에 나누었다. 이 네 가지를 청룡칠숙, 주작칠숙, 백호칠숙, 현무칠숙이라 일컫는다. 각각은 사방신들과 관련이 있는데, 고대인들은 청룡은 동쪽을, 주작은 남쪽을, 백호는 서쪽을, 현무는 북쪽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이중 백호는 사람의 죽음을 주관하는데, 고대문헌에서 백호칠숙에 쓰인 한자들의 용례를 자세히 풀어보면 대개 살벌수렴殺伐收斂의 뜻이 숨어있다. [4]

이 글자가 ‘석 삼’의 뜻을 가지게 된 과정에도 학자마다 견해차가 있다. 웅국영은 고대에 별을 참배하는 것은 달에 참배하는 것과 같아서 참배 동작이 여러번 필요했다고 보았고, 여기서 ‘석 삼’의 의미가 발생했다고 보았다.[5] 한편 시라가와 시즈카는 《시경》 송편 노송의 시 ‘비궁’에 ‘삼수(參壽)’라는 말이 있는데 전국시대의 금문에서는 그것이 ‘삼수(三壽)’라고 적어진 것을 근거로 들고있다.[6]

  1.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2.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p.186
  3. 안희진, 한자어의 이해, 청동거울, p.16
  4. 이돈주,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고대문화』, 태학사, 2006
  5.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6.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백가지 이야기』, 황소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