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Wiki
Dhaakdi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9월 6일 (화) 14:39 판 (새 문서: ==語源== 500픽셀|오른쪽 갑골문의 埋자는 소, 양 혹은 사슴, 개 등 가축이 흙구덩이에 매장되는 형상을 상형한 것이며,...)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語源

묻을 매.png

갑골문의 埋자는 소, 양 혹은 사슴, 개 등 가축이 흙구덩이에 매장되는 형상을 상형한 것이며, 그 본뜻은 ‘가축을 묻는 것’을 가리킨다. 가축을 묻는 것은 고대 제사 활동 중의 일종의 의식이며, 뜻이 파생되어 어떠한 물건을 땅에 숨기는 것은 모두 ‘埋’라고 부를 수 있다. 이외에, 埋는 ‘메우다’, ‘은몰하다’, ‘(시야에서)사라지다’ 등의 뜻이 있다. 전서체에서는 위쪽에 艸(풀 초)가 성부로 작용하고, 아래의 貍(삵 리)가 뜻으로 작용하여 형성자로 쓰였다. 예서에서는 진일보하여 현재의 埋자의 형태로 쓰이게 되었다. 埋자는 상형자로부터 파생되어 오늘의 글자가 된 것이다.

文化

소는 주로 제사에 쓰이는 동물이었다는 사실은 계속해서 언급한 내용이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사당에서 소의 고기를 제기(祭器)에 담아 바치는 제사의식 외에도 고대 사람들은 신비주의적인 목적으로 거대한 갱이나 사당의 기둥 아래에 소들을 묻었고, 특히 순색의 소를 골라서 제사에 사용했는데, 최고 등급의 것을 ‘희생(犧牲)’이라 불렀다. 희생(犧牲)이라는 단어는 나중에 의미가 확장되어 공적으로 재물이나 생명을 바친다는 의미가 되었다.[1] 오늘날에도 희생이란 단어가 보편적으로 쓰일 만큼, 소의 ‘희생’은 당시부터 그만큼 의미가 컸던 것이다. 또한 그들의 뼈에 정벌, 사냥, 농작물 수확 등의 중대한 사건을 기록해 조상들에게 묻기도 했다.[2] 제사의 목적으로 땅에 묻혔을 뿐만 아니라, 고대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점’을 치는 데에도 소의 뼈가 쓰인 것은 새로운 사실이다. 보통 점을 치는 데에는 거북의 뼈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소의 뼈도 간간히 쓰였던 모양이다.

  1.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송강호 역, 지식과 교양, 2011, p.100
  2.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하영삼 역, 청년사, 2002,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