恐婚族

Chines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유래

2008년 즈음 중국사회에서 결혼이 무서워 결혼을 피하거나 망설이는 ‘공혼족(恐婚族)’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말그대로 ‘공혼’, 즉 결혼에 공포감을 가지는 부류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신조어는 구체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많은 신조어와 달리 여러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사회적으로 서서히 퍼졌다.

구성

중국 청년보 사회조사센터가 중국 청년 55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22.3%가 결혼 공포증 징후를 보였고, 45.7%는 주변에 공혼족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같은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공혼족 중 ‘바링허우(80后)’가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절대적이다. 이는 바링허우(80后)가 갖는 특성 때문으로 보이는데, 스린(石林) 북경사범대 교수는 “하지만 개혁 개방이 시작되고 한 자녀 갖기 사업이 펼쳐진 1980년 이후 태어낸 세대의 경우 유독 두드러진다, 외동이로 가정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이들 ‘80后 세대’의 경우 심리 성숙도가 비교적 늦은 데다 사회에 나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등을 받다 보니 결혼 공포증이 유난하다”라고 분석했다.

원인

  • 중국 청년보 사회조사센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젊은이들이 결혼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68.9%가 이혼의 공포 및 이혼이 남길 어두운 그림자를 꼽았다. 이어 결혼 후 맡아야 할 여러 책임감(65%) 결혼 후 생활의 스트레스(56%) 등의 순이었다. 즉, 이혼에 대한 사회적 불안요소가 결혼 기피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1985년 중국의 이혼부부는 45만 8,000쌍이었지만 95년에는 100만 쌍을 넘어섰고, 2005년에는 무려 178만 쌍이 이혼했다.
  • 또한 중국 대도시 중심으로 한 결혼문화가 지나치게 소비 중심적으로 변모한 것도 공혼족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중국의 대도시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자가용, 결혼식비용, 신혼여행비 등을 포함해 100만위안, 우리 돈 1억7000만원이 소요된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중국 미혼여성들 사이에서 역시 “일을 아무리 잘해도 시집 잘 가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여대생 사이에 유행하고, 부자에게 시집가기 위한 성형 열풍이 거세다. 이렇게 결혼에 있어 막대한 자금을 들이는 현상은 최근 결혼적령기인 세대가 ‘바링허우(80后), 지우링허우(90后)’ 즉, 중국 정부가 독생자녀제(獨生子女制 - 1가구 1자녀 원칙)을 실시한 79년 이후 출생한 소황제(小皇帝)세대이기 때문이다. 출생 이후 꾸준히 부모의 뒷받침에 의해 자라온 이들의 결혼은 부모 혹은 3세대의 재력이 모두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이다. 따라서 결혼의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고, 부모의 재력을 빌릴 수 없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집안의 청년들은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관련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