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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艮은 很,恨,狠 등의 초기 문자이다. 가장 초기와 갑골문의은 동일한 글자이다. 이것은 사람이 눈을 부릅뜬 형태이다. 나중에 차용하여 팔괘 중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새벽1~3시인 辰시를 표시할 수도 있었다. <설문해자>에서는 目(목)과 匕(비)로 풀고 있다. 艮(간)이 머무르다, 어긋나다의 뜻을 나타내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하던 일에 어떤 문제가 생겨 눈을 크게 뜨고 살피는 모습으로 추정할 뿐이다.[1] 갑골문을 보면 크게 뜬 눈으로 뒤돌아보는 모습을 그렸고, 금문에서는 눈을 사람과 분리해 뒤쪽에 배치하여 의미를 더 구체화했으며, 간독문에서는 目이 日로 변해 해를 등진 모습으로 변했다. 이들 자형을 종합해 보면, 艮은 ‘눈을 크게 뜨고 머리를 돌려 노려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원래 뜻은 부라리며 노려보는 ‘눈’이다. 그러나 艮이 싸움하듯 ‘노려보다’는 의미로 확장되자 원래의 뜻은 目을 더한 眼(눈 안)으로 분화했는데, 眼이 그냥 ‘눈’이 아니라 眼球(안구)라는 뜻이 있는 것도 이의 반영일 것이다. 그래서 艮에서 파생된 글자 중 ‘노려보다’는 뜻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서로 양보하지 않아 일어나는 싸움과 ‘어긋나다’, ‘거스르다’ 등의 뜻이 있으며, 여기서부터 발전하여 ‘곤란하다’는 뜻을 담기도 한다.[2] 소전에서는 글자 추가를 통해 ‘恨,狠,很’로 차이를 보인다.[3]

각주

  1. 图释古汉字, 熊国英, 齐鲁书社,2006,p.72.
  2.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11.
  3. 图释古汉字, 熊国英, 齐鲁书社,2006,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