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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bv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23일 (금) 23:59 판 (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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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벨 괵.jpg

語源

‘馘’자를 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왼쪽에 수급(首級)의 '수'(사람 머리)를 쓰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귀 '耳'자를 쓰는 것이다. 그 원인은 고대에 전쟁에서 전공을 기록하는 방법에 있다. 최초에는 이긴 쪽이 상대방의 머리를 잘라 자신의 상관에게 보고하며 그 수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馘'으로 쓰였다. 나중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아 머리를 들고 다니기 불편하기에 대신 적의 왼쪽 귀를 자르게 되었다. 이 의미로 인해 ‘聝’으로 쓰였다. 갑골문과 금문의 오른쪽에는 모두 '戈'(병기)가 있어 전쟁과 싸움을 의미한다. 갑골문의 '首'는 눈동자가 튀어나온 사람의 머리 모양이다. 글자를 만들 때 '目'을 '首'대신에 자주 사용한다. 금문은 '戈'위의 늘어뜨린 장식(사람의 머리나 귀를 걸어두는 것에 자주 사용된다)을 '爪'로 써서 포획을 의미한다. 위의 자형들은 회의자에 속한다. 금문과 소전은 '戈'를 '或', 또는 國의 초기 문자로 써서, 전투는 나라와 나라간의 투쟁임을 나타냈다. 소전은 ‘聝’과 ‘馘’으로 따로 썼다. 예서는 소전을 간략화해 상형자의 울타리를 벗어났다.

文化

형성자로 머리 首(수)가 의미부이고 혹시 或(혹)이 소리부로, 적이나 포로의 귀를 베다는 뜻인데, 옛날의 전쟁에서는 이로써 전공을 헤아렸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싸움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목 베기’를 형상화한 글자이며, 이로부터 베다, 포로, 끊다, 살육하다 등의 뜻이 나왔다. 목 대신 자른 귀로 戰功(전공)을 헤아렸다는 뜻에서 베어낸 귀를 뜻하기도 했다. [1]

한자 취할 취(取) 자가 생각났다. ‘取’자도 전공을 세우기 위해 적의 귀(耳)를 베어 손(又)에 취한 모습을 뜻하는 글자다. 따라서 ‘귀벨 괵’자는 겉으로는 살육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지만 주된 의미가 귀를 자른다는 뜻이기 때문에 전쟁 그 자체보다는 전쟁의 공로를 따지기 위한 글자로 많이 사용되었을 것 같다. 실제 용례로는 적과 싸워서 이겨 잘라 온 적장의 머리를 임금에게 바치던 예식 이라는 ‘獻馘之禮(헌괵지례)’라는 단어에서 쓰인다.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