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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는 물고기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사는 척추동물로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고 아가미호흡을 한다. 물고기는 그 종류가 매우 많은데, 갑골문과 금문의 魚는 모두 물고기 한 마리의 모양이다. 한자에서 魚자를 따르는 글자들은 鯉(잉어 리), 鯊(문절망둑 사), 鮮(생선 선)같이 어류와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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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는 물고기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사는 척추동물로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고 아가미호흡을 한다. 물고기는 그 종류가 매우 많은데, [[갑골문]]과 [[금문]]의 魚는 모두 물고기의 모양이다. 한자에서 魚자를 따르는 글자들은 鯉(잉어 리), 鯊(문절망둑 사), 鮮(생선 선)같이 어류와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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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명이고를 막론하고 인류 초기에는 강이나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가 매우 중요한 식량이었다. 일부 학자들은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한 원인이 물고기를 잡는데 필요한 그물 등의 도구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얻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71</ref> 이렇듯 식량으로써의 물고기를 중요시한 것은 고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파 유적에서 발견된 토기의 겉면에는 마치 문자처럼 정형화된 물고기 무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토기가 남는 음식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토기에 그려져 있는 물고기는 단지 먹을 것의 한 종류라기보다는 ‘먹을 것 자체’를 상징하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황하의 대 범람이라는 사건이다. 중국 고대 요(堯)임금 시절의 황하의 범람, 이어지는 대홍수 시대와 우(禹)임금의 치수(治水)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이러한 홍수 시대에 사람들은 일종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강둑(洲)에 몰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들의 ‘유일한’ 식량이 어패류였을 가능성이 크다.<ref> 왕닝 등,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2010, p.218</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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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초기에는 강이나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가 매우 중요한 식량이었다. 일부 학자들은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한 원인이 물고기를 잡는데 필요한 그물 등의 도구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얻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71</ref>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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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식량으로써의 물고기를 중요시한 것은 고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파 유적에서 발견된 토기의 겉면에는 마치 문자처럼 정형화된 물고기 무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토기가 남는 음식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토기에 그려져 있는 물고기는 단지 먹을 것의 한 종류라기보다는 ‘먹을 것 자체’를 상징하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황하의 대범람이라는 사건이다. 중국 고대 요(堯)임금 시절의 황하의 범람, 이어지는 대홍수 시대와 우(禹)임금의 치수(治水)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이러한 홍수 시대에 사람들은 일종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강둑(洲)에 몰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들의 ‘유일한’ 식량이 어패류였을 가능성이 크다.<ref> 왕닝 등,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2010, p.218</ref>  
 
    
 
    
 
그만큼, 중국 고대에는 다량의 물고기를 잡아서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 부(富)와 풍요로움을 의미했다. 이렇게 물고기에 부여된 부와 풍요의 상징은, 지금까지도 중국에 남아있어서 중국의 새해맞이 그림을 보면 복스럽게 살이 찐 아이가 커다란 물고기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침 魚(물고기 어)와 餘(남을 여)는 현대 중국어로 발음이 같아서(yú) 중국의 연하장에는 年年有魚(연년유어, 해마다 물고기가 있다.→해마다 풍요가 있다.)라는 문구가 자주 쓰인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 고대에는 다량의 물고기를 잡아서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 부(富)와 풍요로움을 의미했다. 이렇게 물고기에 부여된 부와 풍요의 상징은, 지금까지도 중국에 남아있어서 중국의 새해맞이 그림을 보면 복스럽게 살이 찐 아이가 커다란 물고기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침 魚(물고기 어)와 餘(남을 여)는 현대 중국어로 발음이 같아서(yú) 중국의 연하장에는 年年有魚(연년유어, 해마다 물고기가 있다.→해마다 풍요가 있다.)라는 문구가 자주 쓰인다고 한다.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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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2일 (월) 22:06 판

語源

물고기 어.png

魚는 물고기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사는 척추동물로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고 아가미호흡을 한다. 물고기는 그 종류가 매우 많은데, 갑골문금문의 魚는 모두 물고기의 모양이다. 한자에서 魚자를 따르는 글자들은 鯉(잉어 리), 鯊(문절망둑 사), 鮮(생선 선)같이 어류와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文化

인류 문명의 초기에는 강이나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가 매우 중요한 식량이었다. 일부 학자들은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한 원인이 물고기를 잡는데 필요한 그물 등의 도구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얻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1]
이렇듯 식량으로써의 물고기를 중요시한 것은 고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파 유적에서 발견된 토기의 겉면에는 마치 문자처럼 정형화된 물고기 무늬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토기가 남는 음식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토기에 그려져 있는 물고기는 단지 먹을 것의 한 종류라기보다는 ‘먹을 것 자체’를 상징하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황하의 대범람이라는 사건이다. 중국 고대 요(堯)임금 시절의 황하의 범람, 이어지는 대홍수 시대와 우(禹)임금의 치수(治水)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이러한 홍수 시대에 사람들은 일종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강둑(洲)에 몰려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들의 ‘유일한’ 식량이 어패류였을 가능성이 크다.[2]

그만큼, 중국 고대에는 다량의 물고기를 잡아서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 부(富)와 풍요로움을 의미했다. 이렇게 물고기에 부여된 부와 풍요의 상징은, 지금까지도 중국에 남아있어서 중국의 새해맞이 그림을 보면 복스럽게 살이 찐 아이가 커다란 물고기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침 魚(물고기 어)와 餘(남을 여)는 현대 중국어로 발음이 같아서(yú) 중국의 연하장에는 年年有魚(연년유어, 해마다 물고기가 있다.→해마다 풍요가 있다.)라는 문구가 자주 쓰인다고 한다.

  1.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71
  2. 왕닝 등,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2010, p.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