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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설에서 남(南)은 화(火), 적(赤), 명(明), 양(陽)을, 북(北)은 수(水), 흑(黑), 암(暗), 음(陰)을 각각 상징한다. 고대인들은 남방이 생산지라면 북방은 죽음의 방위로서 만물을 수렴하여 깊숙이 갈무리하는 곳으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고대에 사람이 죽으면 거주지역의 북쪽에 머리를 두게 하는 것은 하은주 사대에서 통용한 예이다. 그윽하고 어두운 곳(저승의 세계)으로 가기 때문이다(葬於北方北首, 三代之達禮也. 之幽之故也.)라는 기록<ref> 이돈주,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2006, pp.300-301</ref>이 있다. 黑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음양오행설에서 남(南)은 화(火), 적(赤), 명(明), 양(陽)을, 북(北)은 수(水), 흑(黑), 암(暗), 음(陰)을 각각 상징한다. 고대인들은 남방이 생산지라면 북방은 죽음의 방위로서 만물을 수렴하여 깊숙이 갈무리하는 곳으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고대에 사람이 죽으면 거주지역의 북쪽에 머리를 두게 하는 것은 하은주 사대에서 통용한 예이다. 그윽하고 어두운 곳(저승의 세계)으로 가기 때문이다(葬於北方北首, 三代之達禮也. 之幽之故也.)라는 기록<ref> 이돈주,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2006, pp.300-301</ref>이 있다. 黑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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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형자로 금문에서 얼굴에 墨刑(묵형)을 당한 사람을 그렸다. 묵형은 옛날 형벌 중 비교적 가벼운 형벌로, 얼굴에다 문신을 새기는 형벌이다. 소전체에 들면서 아랫부분은 불탈 炎’(염)으로 윗부분은 네모꼴의 굴뚝이나 창문 窗(창)으로 바뀌어, 불을 땔 때의 그을음이 창문이 나 굴뚝에 묻어있음을 표시했다. 설문해자에서는 이 자형에 근거해 “불에 그슬린 색깔을 말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검은색을 나타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래서 黑(흑)으로 구성된 글자들은 검은색을 대표하며, 검은색이 주는 더럽고 부정적 인식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표시된 것이라는 점에서 ‘점’이나 ‘주근깨’, 나아가 ‘잠잠함’을 뜻하기도 한다.<ref>하영삼,『한자어원사전』도서출판3</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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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6일 (월) 22:00 기준 최신판

語源

검을 흑.png

금문의 黑자는 연기와 불에 의해서 그을린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 하고, 땀을 많이 흘리며, 온 얼굴에 때가 낀 모양이다. 그 본래 뜻은 불에 그을려 검은 것을 가리키고, ‘백(白)’과 상대되는 흑색을 가리키는 것이 파생되었다. 흑색은 어둡고 희미하기 때문에 흑(黑)자는 흑암(黑暗)(어둡다. 깜깜하다. 부패하다. 암담한)으로 파생되었는데, 즉 혼암(昏暗), 빛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은비(隱秘)(은밀하다)는 의미, 공개하지 않는 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흑백(黑白)]흑색과 백색. 옳고 그름, 선악을 비유 [흑방(黑帮)] 넓게 비밀 결사, 그 구성원을 가리킨다 [흑시(黑市)] 암암리에 진행되는 불법 매매 시장 [흑첨향(黑甜乡)] 꿈나라, 꿈 속의 세계를 지칭. 깊이 잠드는 것을 의미 [흑백분명(黑白分明)] 옳고 그름이 명확한 것을 비유, 일을 처리하는데 공정한 것.

文化

'흑(黑)‘은 북방(北方)의 색이다. 불에 그을린 색이다. '염(炎)'으로 구성되었다. 윗부분은 (연기가)나오는 창이다. 흑(黑)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흑(黑)의 의미를 따른다.[1] 창 이외에 다른 해석은 그릇을 포개놓고 음식을 익히는 찜통이나 화덕을 그렸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아래 부분에 불을 붙이면 찜통의 몸통에 ‘그을음’이 생겨 검게 변한 것을 표현한 것이다. 흑을 보면 윗부분은 그릇이나 시루 같은 솥에 그을음이 차있는 모양이며, 아래 부분은 불길이 오르는 형상을 그려 불을 지피면서 생기는 그을음이나 검은 빛깔을 말한다.[2]

보통 상형자로 생각하고 아래쪽 土나, 灬의 부분에서 大자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은 공통적이다. 옛 모습은 大의 양팔 위 아래로 네 개의 점을 찍은 형태거나 이 점들이 생략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연기에 검게 그을린 사람을 나타냈다든가 의식을 위해 가면을 쓰고 검은 물감을 칠한 채 서 있는 사람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외에 발음기호의 변형과 그 외 발음을 통해서 한자의 기원을 추적하는 방법도 존재한다.[3]

음양오행설에서 남(南)은 화(火), 적(赤), 명(明), 양(陽)을, 북(北)은 수(水), 흑(黑), 암(暗), 음(陰)을 각각 상징한다. 고대인들은 남방이 생산지라면 북방은 죽음의 방위로서 만물을 수렴하여 깊숙이 갈무리하는 곳으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고대에 사람이 죽으면 거주지역의 북쪽에 머리를 두게 하는 것은 하은주 사대에서 통용한 예이다. 그윽하고 어두운 곳(저승의 세계)으로 가기 때문이다(葬於北方北首, 三代之達禮也. 之幽之故也.)라는 기록[4]이 있다. 黑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상형자로 금문에서 얼굴에 墨刑(묵형)을 당한 사람을 그렸다. 묵형은 옛날 형벌 중 비교적 가벼운 형벌로, 얼굴에다 문신을 새기는 형벌이다. 소전체에 들면서 아랫부분은 불탈 炎’(염)으로 윗부분은 네모꼴의 굴뚝이나 창문 窗(창)으로 바뀌어, 불을 땔 때의 그을음이 창문이 나 굴뚝에 묻어있음을 표시했다. 설문해자에서는 이 자형에 근거해 “불에 그슬린 색깔을 말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검은색을 나타내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래서 黑(흑)으로 구성된 글자들은 검은색을 대표하며, 검은색이 주는 더럽고 부정적 인식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표시된 것이라는 점에서 ‘점’이나 ‘주근깨’, 나아가 ‘잠잠함’을 뜻하기도 한다.[5]

  1.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513
  2. 금유길, 『한자의 기원』, 무량수, 2011, p.1220
  3.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뉴런, 2008, p.203 참고
  4. 이돈주, 『한자, 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2006, pp.300-301
  5. 하영삼,『한자어원사전』도서출판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