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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我的后园,可以看见墙外有两株树,一株是枣树,还有一株也是枣树。<br>
 
在我的后园,可以看见墙外有两株树,一株是枣树,还有一株也是枣树。<br>
 
这上面的夜的天空,奇怪而高,我生平没有见过这样奇怪而高的天空。他1仿佛要离开人间而去,使人们仰面不再看见。然而现在却非常之蓝,闪闪地䀹着几十个星星的眼,冷眼。他的口角上现出微笑,似乎自以为大有深意,而将繁霜洒在我的园里的野花草上。<br>
 
这上面的夜的天空,奇怪而高,我生平没有见过这样奇怪而高的天空。他1仿佛要离开人间而去,使人们仰面不再看见。然而现在却非常之蓝,闪闪地䀹着几十个星星的眼,冷眼。他的口角上现出微笑,似乎自以为大有深意,而将繁霜洒在我的园里的野花草上。<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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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打一个呵欠,点起一支纸烟,喷出烟来,对着灯默默地敬奠这些苍翠精致的英雄们。<br>
 
我打一个呵欠,点起一支纸烟,喷出烟来,对着灯默默地敬奠这些苍翠精致的英雄们。<br>
 
一九二四年九月十五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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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4년 9월 북경에서 쓰였다. 당시, 제국주의와 북양 군벌이 결탁하여 실행된 정치적 상황아래, 중국북방의 민주혁명은 침체상태였다. 동시에, “오사운동”이 밀려나간 후, 신문화전선이 분열되었으며, 사상계의 거대분화가 시작되었다. 북경의 문화계와 교육계 또한 들고일어나 국수國粹주의와, 국고國故를 정리할 것을 제창하였는데, 이 허황된 꿈은 청년들을 다시 낡은 서적 더미로 끌고 와 복고사조復古思潮를 일으켰다. 이러한 사회의 변고變故와 강대한 통치세력에 직면하여, 작가 노신은 고적함과 방황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답답한 마음을 느끼지만, 용기와 믿음을 잃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절박하게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고, 한편으로는 고군분투하여 반제반봉건의 투쟁을 꿋꿋하게 이어나갔다. 이 <秋夜>(가을밤)라는 산문시는 바로 작가의 이런 사상과 감정으로 쓰인 것이다. <br>
 
이 글은 1924년 9월 북경에서 쓰였다. 당시, 제국주의와 북양 군벌이 결탁하여 실행된 정치적 상황아래, 중국북방의 민주혁명은 침체상태였다. 동시에, “오사운동”이 밀려나간 후, 신문화전선이 분열되었으며, 사상계의 거대분화가 시작되었다. 북경의 문화계와 교육계 또한 들고일어나 국수國粹주의와, 국고國故를 정리할 것을 제창하였는데, 이 허황된 꿈은 청년들을 다시 낡은 서적 더미로 끌고 와 복고사조復古思潮를 일으켰다. 이러한 사회의 변고變故와 강대한 통치세력에 직면하여, 작가 노신은 고적함과 방황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답답한 마음을 느끼지만, 용기와 믿음을 잃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절박하게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고, 한편으로는 고군분투하여 반제반봉건의 투쟁을 꿋꿋하게 이어나갔다. 이 <秋夜>(가을밤)라는 산문시는 바로 작가의 이런 사상과 감정으로 쓰인 것이다. <br>
 
작품 속 분홍꽃은 이세상에서 가슴펴고 살아갈 수가 없는, 움츠린채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꿈을 꾸고 있다. 즉,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는 불쌍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대추나무는 잎도 없고 열매도 다 따갔지만 쫙 뻗어 서있는 그 모습은 작가가 느끼기에 추호의 용서도 없이 찌르는 모습이었다. 닿지도 않는 하늘을 찌른다고 표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음험한 눈을 깜빡이는 하늘, 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 바로 대추나무이다.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대추나무지만, 이 대추나무에 하늘도 달도 도망간다. 아무리 아양을 떨어도 굽힘없이 혼쭐을 낸다.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대추나무 같은 기상인데 '나'는 그저 웃음소리만 낼 뿐이다. 내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인간이었나 하고 '나'는 그 웃음소리에 쫓겨 방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문장의 영웅은 정치가도 혁명가도 아니다. 미약하고 힘도 없지만 뭔가 해보겠다는 민중들을 의미한다. '나'는 그저 웃음소리만 내며 비루하게 있지만 영웅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속 분홍꽃은 이세상에서 가슴펴고 살아갈 수가 없는, 움츠린채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꿈을 꾸고 있다. 즉,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는 불쌍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대추나무는 잎도 없고 열매도 다 따갔지만 쫙 뻗어 서있는 그 모습은 작가가 느끼기에 추호의 용서도 없이 찌르는 모습이었다. 닿지도 않는 하늘을 찌른다고 표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음험한 눈을 깜빡이는 하늘, 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 바로 대추나무이다.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대추나무지만, 이 대추나무에 하늘도 달도 도망간다. 아무리 아양을 떨어도 굽힘없이 혼쭐을 낸다.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대추나무 같은 기상인데 '나'는 그저 웃음소리만 낼 뿐이다. 내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인간이었나 하고 '나'는 그 웃음소리에 쫓겨 방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문장의 영웅은 정치가도 혁명가도 아니다. 미약하고 힘도 없지만 뭔가 해보겠다는 민중들을 의미한다. '나'는 그저 웃음소리만 내며 비루하게 있지만 영웅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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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3일 (금) 02:01 기준 최신판

원문

在我的后园,可以看见墙外有两株树,一株是枣树,还有一株也是枣树。
这上面的夜的天空,奇怪而高,我生平没有见过这样奇怪而高的天空。他1仿佛要离开人间而去,使人们仰面不再看见。然而现在却非常之蓝,闪闪地䀹着几十个星星的眼,冷眼。他的口角上现出微笑,似乎自以为大有深意,而将繁霜洒在我的园里的野花草上。
我不知道那些花草真叫什么名字,人们叫他们什么名字。我记得有一种开过极细小的粉红花,现在还开着,但是更极细小了,她在冷的夜气中,瑟缩地做梦,梦见春的到来,梦见秋的到来,梦见瘦的诗人将眼泪擦在她最末的花瓣上,告诉她秋虽然来,冬虽然来,而此后接着还是春,蝴蝶乱飞,蜜蜂都唱起春词来了。她于是一笑,虽然颜色冻得红惨惨地,仍然瑟缩着。
枣树,他们简直落尽了叶子。先前,还有一两个孩子来打他们,别人打剩的枣子,现在是一个也不剩了,连叶子也落尽了。他知道小粉红花的梦,秋后要有春;他也知道落叶的梦,春后还是秋。他简直落尽叶子,单剩干子,然而脱了当初满树是果实和叶子时候的弧形,欠伸得很舒服。但是,有几枝还低亚着,护定他从打枣的竿梢所得的皮伤,而最直最长的几枝,却已默默地铁似的直刺着奇怪而高的天空,使天空闪闪地鬼䀹眼;直刺着天空中圆满的月亮,使月亮窘得发白。
鬼䀹眼的天空越加非常之蓝,不安了,仿佛想离去人间,避开枣树,只将月亮剩下。然而月亮也暗暗地躲到东边去了。而一无所有的干子,却仍然默默地铁似的直刺着奇怪而高的天空,一意要制他的死命,不管他各式各样地䀹着许多蛊惑的眼睛。
哇的一声,夜游的恶鸟飞过了。
我忽而听到夜半的笑声,吃吃地,似乎不愿意惊动睡着的人,然而四围的空气都应和着笑。夜半,没有别的人,我即刻听出这声音就在我嘴里,我也即刻被这笑声所驱逐,回进自己的房。灯火的带子也即刻被我旋高了。
后窗的玻璃上丁丁地响,还有许多小飞虫乱撞。不多久,几个进来了,许是从窗纸的破孔进来的。他们一进来,又在玻璃的灯罩上撞得丁丁地响。一个从上面撞进去了,他于是遇到火,而且我以为这火是真的。两三个却休息在灯的纸罩上喘气。那罩是昨晚新换的罩,雪白的纸,折出波浪纹的叠痕,一角还画出一枝猩红色的栀子。
猩红的栀子开花时,枣树又要做小粉红花的梦,青葱地弯成弧形了……我又听到夜半的笑声;我赶紧砍断我的心绪,看那老在白纸罩上的小青虫,头大尾小,向日葵子似的,只有半粒小麦那么大,遍身的颜色苍翠得可爱,可怜。
我打一个呵欠,点起一支纸烟,喷出烟来,对着灯默默地敬奠这些苍翠精致的英雄们。
一九二四年九月十五日。

해제

이 글은 1924년 9월 북경에서 쓰였다. 당시, 제국주의와 북양 군벌이 결탁하여 실행된 정치적 상황아래, 중국북방의 민주혁명은 침체상태였다. 동시에, “오사운동”이 밀려나간 후, 신문화전선이 분열되었으며, 사상계의 거대분화가 시작되었다. 북경의 문화계와 교육계 또한 들고일어나 국수國粹주의와, 국고國故를 정리할 것을 제창하였는데, 이 허황된 꿈은 청년들을 다시 낡은 서적 더미로 끌고 와 복고사조復古思潮를 일으켰다. 이러한 사회의 변고變故와 강대한 통치세력에 직면하여, 작가 노신은 고적함과 방황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답답한 마음을 느끼지만, 용기와 믿음을 잃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절박하게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고, 한편으로는 고군분투하여 반제반봉건의 투쟁을 꿋꿋하게 이어나갔다. 이 <秋夜>(가을밤)라는 산문시는 바로 작가의 이런 사상과 감정으로 쓰인 것이다.
작품 속 분홍꽃은 이세상에서 가슴펴고 살아갈 수가 없는, 움츠린채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꿈을 꾸고 있다. 즉,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고 있는 불쌍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대추나무는 잎도 없고 열매도 다 따갔지만 쫙 뻗어 서있는 그 모습은 작가가 느끼기에 추호의 용서도 없이 찌르는 모습이었다. 닿지도 않는 하늘을 찌른다고 표현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음험한 눈을 깜빡이는 하늘, 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 바로 대추나무이다.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대추나무지만, 이 대추나무에 하늘도 달도 도망간다. 아무리 아양을 떨어도 굽힘없이 혼쭐을 낸다.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대추나무 같은 기상인데 '나'는 그저 웃음소리만 낼 뿐이다. 내가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인간이었나 하고 '나'는 그 웃음소리에 쫓겨 방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문장의 영웅은 정치가도 혁명가도 아니다. 미약하고 힘도 없지만 뭔가 해보겠다는 민중들을 의미한다. '나'는 그저 웃음소리만 내며 비루하게 있지만 영웅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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