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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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o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16일 (금) 00:57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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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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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어(契丹語)는 10~12세기에 걸쳐서, 현재의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북부와 몽골 지역에 세운 요나라(遼=거란제국, 916-1125)에서 거란 민족이 사용된 언어다. 또 거란문자(契丹文字)는 태조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 재위916-926)가 중국 문화에 대응하여 자국어 및 자국 고유 문자에 대한 민족적 자각에 바탕을 두어 기원후 920년에 만들어 공표한 문자이다. 거란대자거란소자라는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문자 체계가 알려져 있다. 이 중 거란소자는 태조의 동생 야율질라(耶律迭剌)가 위구르의 사자에게 그 언어와 문자를 배웠고, 그에 따라 다스렸다는 기술이 『요사(遼史)』에서 볼 수 있으며, 거란대소자는 요대를 통해 사용되었고, 금대(金代, 1115-1234)까지 사용된 후 사문자가 되었다. [1] 거란대자는 한자를 참고 혹은 한자의 글자 모양을 빌려서 만들어진 표의문자였기 때문에 거란어의 다음절 단어나 여러 가지 접사를 표기하는 데에 불편했다. 거란대자와 거란소자의 관계는 거란대자가 불편한 것으로 폐된 후 거란소자가 거란어에 적합한 문자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두 문자는 일정 기간 내내 요나라에서 병용되고 있었다. 상층사회에서는 상당히 유통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중국의 사서에는 두 문자에 의한 시험제도를 기재하고 있다. 1125년에 요나라가 멸망한 후에도 적어도 거란소자는 금대에서도 오랜 기간 유통되어 거란어가 하나의 문장어로서 존속하고 있어, 금대 1191년에 거란문자를 폐지하는 명이 내려질 때까지 전후 300년에 걸쳐 중국 북방지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2]

  1. ŌTAKE Masami, intervocalic ‘g’ in the Khitan Small Script), Kyoto University, 2016, p.20-21
  2. 西田龍雄 (2001)「契丹文字」河野六郎 [ほか] 編著『言語学大辞典 別巻 (世界文字辞典)』省堂, p.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