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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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공자가 그의 제자, 또는 내왕했던 다른 사람들과 나눈 문답을 후대인이 수록,집성한 고전이다. <논어>는 20편, 총 49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후반으로 나눈어 전반 10편을 상론, 후반 10편을 하론이라고 한다. 각 편 첫장에서 두글자 또는 세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았다. 또한 <논어>는 모두 구어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속에는 정치, 철학, 도덕, 문화, 교육, 예절에 이르기 까지 공자의 사상과 언행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사상은 인(仁)과 의(義), 도(道)와 덕(德), 충(忠)과 효(孝), 예(禮)와 악(樂) 등이다.

종류와 전래

<논어>의 고본으로는 노 나라의 <노논어>, 제 나라의 <제논어>, <고논어> 세 종류가 있다. <노논어>는 모두 20편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제논어>는 <노논어>보다 문왕(問王)과 지도(知道) 두편이 더 많은 22편이고, 후기 20편분도 노나라의 것보다 장구(章句)가 더 많다.
<고논어>는 한무제 말에 공자의 고택 바람벽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문왕>과 <지도> 두편은 없고,<요왈편(堯曰篇)>아랫장과 <자장문편(子張問篇)>을 한가지로 만들어 모두 21편인데, 편집의 순서가 노와 제의 것과 다르며,400자의 글도 다르다. 그러나 이들 원본들은 전한 말엽에 그 원형이 거의 사라지고, 전한 말 장우(張禹)라는 사람이 하후(夏侯) 건(建)으로부터 수학한 <노논어>와 용생(庸生),왕길(王吉)에게 수학한<제논어> 두 가지를 비교 찬정(撰定)하여 20편으로 개정한 것이 오늘날 전하는 논어의 원형이며 이를 <장후논어>라고 한다.

주석서 종류

중국의 역대 주석서 중 시기별로 한 획을 그은 명저로는 삼국시대 위나라 하안(何晏)의 <논어집해>와 남북조시대 양나라 황간(皇侃)의 <논어의소>,북송대 형병(邢昺)의<논어주소>,남송대 주희(朱熹)의 <논어집주>,청대 유보남(劉寶楠)과 유공면(劉恭冕) 부자의 <논어정의>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특히 하안의 <논어집해>는 가장 오래된 주석서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고, 주희의 <논어집주>는 가장 정심한 것으로 유명하고, 유보남의 <논어정의>는 가장 광박한 것으로 이름이 높다. 이밖에도 조선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와 일본 에도시대 오규 소라이의 <논어징>동 당대 최고 수준의 주석서라고 할 수 있다.

<논어>상론

학이

<학이>는 <논어>의 제1편이다. 첫 번째 편인만큼 내용의 대부분은 사람이 사랍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근본 문제를 다룬다. 삶의 원칙과 기준, 삶의 방법과 기술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으며 모두 1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정

<위정>을 두 번쨰 편에 위치시킨 것은 유교의 이론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것은 '배움을 바탕으로 정치를 실현한다'는 논리이며 모두 2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일

<팔일>은 최고지도자가 제사 지낼 때 연주하는 무악(舞樂)의 이름이다. 제2편 <위정>에 이어 정치를 잘하는 요건을 기록한 글로, 주요 내용은 '예악을 활용하여 나라를 안정 시키는 일'이다. 이편은 모두 2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리인

<리인>은'마을에 착한 풍속이 넘치다' 또는 '열린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다'라는 의미이다. 참된 사람이 선행을 실천해야 예악을 행할 수 있기 떄문에 <팔일>다음에 자리매김하였다. 이 편은 모두 26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공야장

<공야장>은 주로 인물에 대한 평을 담고 있다. 절반가량은 공자의 제자에 대한 평이며 나머지는 당시 제후국의 명망가들에 대한 평이다. 인물평을 통해, 인간의 현명함과 어리석음, 삶에서의 얻음과 잃음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편은 모두 2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옹야

<옹야>도 앞 편의 <공야장>에 이어 인물평이 많다. 앞부분은 인물에 대해 폄하하거나 꾸짖는 평이 많고 뒷부분의 경우 , 현명한 사람이나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 지혜로운 사람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 편은 모두 28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술이

<술이>에는 공자가 지향하는 뜻과 행실에 관해 적은 글이 많다. 공자 자신의 겸손한 태도, 남을 가르치는 언표, 그리고 용모와 일처리에 관한 행적이 담겨 있다. <논어>의 여러 편 가운데 명문장이 많기로 유명하며 모두 37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태백

<태백>은 예의를 지키면서 사양하는 일이나 사람을 사랑하고 효도하는 일과 같이 덕행을 실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한 배움을 권장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 권고하는 글도 많다. 모두 21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자한

<자한>에는 공자의 덕행을 기술한 문장이 많이 담겨 있다. 따라서 요,순,우나 문왕,무왕과 같은 공자 이전의 성현의 덕을 기술한 <태백>편의 다음에 자리매김하였다. 모두 3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당

이 편에는 공자의 문인들이 스승 공자의 일상생활을 여러 측면에서 기술한 글이 많다. <향당>은 예전에는 전체가 1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논어>하론

선진

<선진>은 공자가 제자들의 슬기로운 언행에 대해 평가한 말이 대부분이며, 특히 민자건의 언행을 기술한 곳이 4장이나 되고 민자건을 민자라고 존칭한 것으로 보아, 민자건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모두 2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연

<안연>에는 올바른 정치의 방법, 지도자와 구성원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 부모와 자식 사이의 도리 등에 대한 학문과 덕행이 언급되어 있다. 모두 24장 이다.

자로

<자로>는 착한 사람이나 정치지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훌륭한 정치와 교화의 바탕이 되는 효도와 공경에 관한 글이 주를 이룬다. 전반부에는 정치적 문답이, 후반부에는 정치에 참여하는 관리들이 지켜야 할 도리에 관한 글이 많다. 모두 3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헌문

<헌문>에는 왕과 재후, 대부들의 역사적 기록과 행적을 논의한 것이 많으며, 특히 지도자의 기본 원칙인 자기 수양을 통해 국민을 편안하게 살게 하려는 도리를 밝혔다. 모두 4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위령공

<위령공>은 공자가 겪은 다양한 사건들, 수양과 처세에 관한 글을 수록하였으며, 특히 세상의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정치 사회 질서의 혼란이 심해진 것을 탄식한 글이 대부분이다.

계씨

<계씨>는 다른 편에 비해 독특한 부분이 많다. 노나라 <논어>와 차이가 많이 나기 떄문에 어떤 학자는 제나라 <논어>라고도 하였다. 특히, 세가지 벗, 세가지 즐거움 등 세가지 내용을 들어 논의한 장이 많고 그 내용도 상대적으로 길다.

양화

이 편에는 세상이 혼란스럽고 무질서하여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분을 한탄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논어>를 편집한 사람들은 당시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흉악한 짓을 저지른 신하들의 난맥상을 밝히기 위해 이 편을 만들었다고 한다. 모두 2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미자

<미자>에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사람들에 관한 일화가 많이 담겨 있다. 관직에 나가고 물러나는 일을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버리고 숨어 사는 은자들을 등장시ㅕ 공자의 현실주의와 개혁 사상을 드러냈다. 모두 11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자장

<자장>은 모두 제자들의 말로 채워졌으며 모두 25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요왈

<요왈>은 <논어>의 마지막 편으로, 그 자체가 특이하다. 제자의 말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논어> 전체의 내용과 취지를 정리한 것으로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