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홍양의 유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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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Nam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6월 21일 (화) 17:2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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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철회의에서의 상홍양은 다음과 같이 유가에 대해 비판하였다.

1.“文學이 聖스럽고 지혜롭다고 칭송하는 孔子는 魯를 다스리는 데 성공하지 못하였고, 齊에서는 쫓겨나고 衛에서도 기용되지 않았으며, 匡에서는 포위되고 陳과 蔡에서는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무릇 자신이 기용될 수 없는 때임을 알고서도 유세하며 다닌 것은 억지를 부린 것이고, 곤란함을 알고서도 그만두지 않은 것은 탐욕을 부린 것이며, 자신을 속인 줄도 모르고서 간 것은 어리석었기 때문이고, 곤욕을 당하면서도 죽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이 같은 네 가지 일은 보통 사람도 하지 않을 터인데, 하물며 군자란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상앙은 景監을 통해서 왕을 만날 수 있었고, 범저는 王稽에 의해 천거되었습니다. 따라서 士는 士를 통해 천거되고, 여자는 중매쟁이를 통해 시집갑니다. 그러나 여자가 시집간 뒤에 총애 받고 士가 천거된 뒤에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중매쟁이나 추천자의 힘 때문이 아닙니다. 孔子가 남의 추천을 받아 각 국의 군주를 만날 수 있었으면서도 끝내 중용되지 못하였던 것은, 그가 賢士도 아니고 才女도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大夫曰:文學所以稱聖知者, 孔子也, 治魯不遂, 見逐于齊, 不用于衛, 遇圍于匡, 困于陳⋅蔡. 夫知時不用猶說, 强也; 知困而不能已, 貪也; 不知見其而往, 愚也; 困辱不能死, 恥也. 若此四者, 庸民之所不爲也, 何况君子乎. 商君以景監見, 應侯以王稽進. 故士應士, 女因媒. 至其親顯, 非媒士之力. 孔不以因進見而能往者, 非賢士才女也.)

2.“말은 잘 하여도 시세의 변화를 모르면 논설을 잘 한다고 할 수없습니다. 그림쇠를 들고서 曲尺이 잘못 되었다고 하고 수평기를 잡고서 먹줄이 잘못 되었다고 하는 것처럼, 하나의 구멍에만 통하고 하나의 이치만 알 뿐 전체를 저울질 할 줄 모릅니다. 자기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은 마치 매미가 눈을 모르는 것과 같고, 고집스럽게 옛 문장에만 근거하여 현재의 일에 임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辰星과 參星이 서로 엇갈리는 것과 같으며, 비파에 雁足을 붙여놓고 비파의 음을 고르려는 식이니, 완고하여 다른 사람의 뜻과 부합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세상에 쓰이지 못하고 孟軻가 제후에게 천대받았던 이유입니다.” (大夫曰: 善言而不知變, 未可謂能說也. 持規而非矩, 執准而非繩, 通一孔, 曉一理, 而不知權衡, 以所不睹不信人, 若蟬之不知雪, 堅據古文以應當世, 猶辰參之錯, 膠柱而調瑟, 固而難合矣. 孔子所以不用于世, 而孟軻見賤于諸侯也.)

3. 무릇 仲尼의 문하에 있었던 칠십 명의 제자들은 부모를 떠나고 집을 버린 채, 책을 짊어지고 공자를 따라다니며 농사도 짓지 않고 학문을 배웠지만, 사회의 혼란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옥 부스러기가 상자에 가득하다고 해서 보물이 있다고 할 수는 없고, 詩ㆍ書를 외우고 책 상자를 짊어졌다고 해서 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가를 안정시키고 백성을 이롭게 하는 데 있을 뿐이지, 번잡한 문장이나 많은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仲尼之門, 七十子之徒, 去父母, 吸家室, 負荷而隨孔子, 不耕而學, 亂乃愈滋. 故玉屑滿篋, 不爲有寶; 詩書負笈, 不爲有道. 要在安國家, 利人民, 不敬繁文衆辭而已.)

4. 강한 것은 부러지고 부드러운 것은 구부러집니다. 그러므로 子路는 그 강함 때문에 죽었고 宰我는 그 유약함 때문에 살해되었습니다. 만일 이 두 사람이 공자에게 배우지 않았다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을 과신하여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고, 작은 지식을 가지고도 큰 임무를 맡았고,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따르기를 바라면서도 자기는 다른 사람을 따르지는 못하고, 아무도 보아주는 사람이 없는데 자기 혼자 드러내려고 하고, 아무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데 자기 혼자 자신의 몸값을 높이니, 이것이 그들이 죽임을 당하고 마침내는 그 몸이 젓갈이 된 까닭입니다. (剛者折, 柔者卷. 故季由以强梁梁宰我以 柔弱殺. 使二子不學, 未必不得其死. 何者? 矜己而伐能, 小知而巨牧, 欲人之從己, 不能以己從人, 莫視而自見, 莫賈而自貴, 此其所以身殺死而終菹醢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