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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성어]]

2016년 2월 16일 (화) 18:38 기준 최신판

나라 22대째 왕인 楚莊王에 관련된 일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고사성어이다.

장왕이 중원의 패자가 되고, 권력을 장악하였을 무렵, 투월초라는 자가 장왕의 지략가인 ‘위가’를 죽이고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여기서도 장왕은 대대로 공을 세운 투씨 일가의 공로를 저버릴 수 없다며, 위가를 죽인 죄를 용서하겠다고 말하는 범상치 않은 아량을 보여준다. 하지만, 투월초는 이를 거부하고, 전쟁을 벌였으나 장왕의 지혜로 반란군을 제압하고, 궁으로 돌아와 큰 연회를 베풀었다.

장왕은 날이 어두워지자 불을 켜게 하고, 애첩들을 시켜 부하들에게 일일이 술을 따르게 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어 연회장의 불이 꺼지고, 한 장수가 첩의 옷자락을 낚아챘다. 어둠 속에서 그 장수의 관끈을 잡아당긴 첩은 장왕에게 가서 자신에게 무례한 짓을 한 자의 관끈을 끊었으니 불이 켜진 후 누구인지 살펴봐달라 고하였다.

하지만, 장왕은 불을 켜지 말고, 문무백관들 모두에게 관끈을 끊어버리고 마음껏 술을 마시라고 급히 명을 내린다.

후에, 장왕은 첩에게 ‘취중에 광태를 부리는 것이야 누구나 있을 수 있다, 그 사람을 기어이 밝혀내서 벌을 한다면, 너의 절개는 과시되겠지만 백관들의 정서는 무너지고 만다’라고 말하였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초는 강국인 秦나라와 싸움을 벌이게 되었는데, 유독 선두에 써서 용감히 싸우는 장수가 있었다.

그의 활약으로 초는 진군을 격파할 수 있었고, 장왕은 그에게 감사를 표하며, 끝까지 목숨을 걸고 싸워준 연유를 묻는다.

이에 그 장수는 ‘자신이 연회 당시 관끈을 뜯긴 자로, 술에 취해 무례한 짓을 했음에도, 자비로움에 목숨을 건졌으니 그 후로 은덕에 보답할 기회만을 바라고 있었다’고 말한다.

후세에 사람들은 초 장왕의 이 연회를 ‘절영연’이라 불렀고,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고 한다.

"여인은 그의 관끈을 감쪽같이 끊었더라,
장왕의 해량을 높이 평가해야 하리니,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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