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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놈(chữ Nôm, 喃字)은 베트남어를 적기 위해서 [[한자]]를 이용해 만든 [[차자표기]]이다. 한자의 요소를 독특하게 결합하여 만든 베트남 고유의 단어 문자이다. 베트남인은 한자를 차용해서 만든 차자표기로 베트남어 글쓰기 수단을 마련했다. 쯔놈은 창작은 물론이고 번역에도 사용되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한문 텍스트를 번역한 쯔놈 텍스트가 지금까지 적지 않게 전해지고 있다. 현대에서 쯔놈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대부분 전공자들이다. 현재 대다수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와 쯔놈을 잘 알지 못한다. 한자와 쯔놈의 아름다움에 대해 서예를 통해 감상하기만 한다.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쯔놈 서적의 내용을 읽지 못하고, 지방에 산재한 유적에 새겨진 문장을 읽지 못한다. 쯔놈은 한자의 변형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쯔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쯔놈을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부 전공자, 지식인들에 국한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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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놈(chữ Nôm, 喃字)은 베트남어를 적기 위해서 [[한자]]를 이용해 만든 차자표기이다. 한자의 요소를 독특하게 결합하여 만든 베트남 고유의 단어 문자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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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은 한자를 차용해서 만든 차자표기로 베트남어 글쓰기 수단을 마련했다. 쯔놈은 창작은 물론이고 번역에도 사용되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한문 텍스트를 번역한 쯔놈 텍스트가 지금까지 적지 않게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 쯔놈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대부분 전공자들이며 대다수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와 쯔놈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한자와 쯔놈의 아름다움에 대해 서예를 통해 감상하기만 한다. 그들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쯔놈 서적의 내용을 읽지 못하고, 지방에 산재한 유적에 새겨진 문장을 읽지 못한다. 쯔놈은 한자의 변형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쯔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쯔놈을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부 전공자, 지식인들에 국한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 역사 ==
 
== 역사 ==
베트남은 한국, 북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랜 교류 역사를 통해서 중국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한동안 한자를 쓰기도 하였다. 베트남에는 한자가 아주 일찍부터 들어왔고, 기원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원 초엽부터‘북속' 시기, 즉 중국 북부 봉건왕조들의 통치 기간에 해당하는 10세기 말까지 한자는 계속 발전하였다. 10세기 이후 베트남은 중국 봉건왕조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 그러나 한자는 여전히 성행하며 베트남의 사회, 문화, 정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 시기 한자는 베트남의 인지(人智), 과거(科擧), 인재교육 및 민족문화 발전에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성행한 한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사람은 쯔놈을 만들었다. 쯔놈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11세기에 나타났다. 이후 12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쯔놈은 베트남 사람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계속 발전했으며, 한자와 함께 베트남 한놈(쯔놈) 서지 자료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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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한국, 북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랜 교류 역사를 통해서 중국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한동안 한자를 쓰기도 하였다. 베트남에는 한자가 아주 일찍부터 들어왔고, 기원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원 초엽부터 ‘북송' 시기, 즉 중국 북부 봉건왕조들의 통치 기간에 해당하는 10세기 말까지 한자는 계속 발전하였다. 10세기 이후 베트남은 중국 봉건왕조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 그러나 한자는 여전히 성행하며 베트남의 사회, 문화, 정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 시기 한자는 베트남의 인지(人智), 과거(科擧), 인재교육 및 민족문화 발전에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성행한 한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사람은 쯔놈을 만들었다. 쯔놈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11세기에 나타났다. 이후 12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쯔놈은 베트남 사람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계속 발전했으며, 한자와 함께 베트남 한놈(쯔놈) 서지 자료로 남게 되었다.  
  
14세기부터 베트남 고유어를 표기하는 민중의 문자 또는 속자로 널리 쓰였지만 20세기에 로마자를 쓰기 시작하면서 쓰지 않게 되었다. 지위 면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베트남 역대 봉건왕조는 한자를 중요하게 여겨 국가의 공식 문자로 썼으며 그에 따라 한자가 정통의 지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쯔놈은 문학 창작, 그 중에서도 특히 민간문학에서 활발하게 발전하였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도 쯔놈을 중요시한 왕조, 가령 떠이선(Tay Son) 왕조(1788~1802)와 같은 경우도 있었다. 20세기 초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라틴어 알파벳을 도입하여 사용하였다. 오늘날 [[꾸옥응우(國語)]]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20세기의 베트남은 자신의 조상들이 사용한 문자를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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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부터 베트남 고유어를 표기하는 민중의 문자 또는 속자로 널리 쓰였지만 20세기에 로마자를 쓰기 시작하면서 쓰지 않게 되었다. 지위 면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베트남 역대 봉건왕조는 한자를 중요하게 여겨 국가의 공식 문자로 썼으며 그에 따라 한자가 정통의 지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쯔놈은 문학 창작, 그 중에서도 특히 민간문학에서 활발하게 발전하였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도 쯔놈을 중요시한 왕조, 가령 떠이선(Tay Son) 왕조(1788~1802)와 같은 경우도 있었다. 20세기 초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라틴어 알파벳을 도입하여 사용하였다. 오늘날 [[꾸옥응우]](國語)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20세기의 베트남은 자신의 조상들이 사용한 문자를 모른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식민지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는 베트남이 근대화의 길을 밟기 시작하는데, 이 근대화과정이 문자생활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데, 그것은 바로 베트남사회에서 한문체, 한문현토체,‘꾸옥응우(國語)’세 개의 문체가 경쟁했다는 사실이다. 이 중 한문현토체인 쯔놈은 한문의 기반에서 성립한 문자이기 때문에 결국 쯔놈과 ‘꾸억응으'가 대립의 축을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꾸억응으’가 ‘국민의 언어’란 위치로 격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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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식민지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는 베트남이 근대화의 길을 밟기 시작하는데, 이 근대화과정이 문자생활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데, 그것은 바로 베트남사회에서 한문체, 한문현토체, 꾸옥응우(國語) 개의 문체가 경쟁했다는 사실이다. 이 중 한문현토체인 쯔놈은 한문의 기반에서 성립한 문자이기 때문에 결국 쯔놈과 ‘꾸억응우'가 대립의 축을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꾸억응우’가 ‘국민의 언어’란 위치로 격상하였다.  
  
 
== 예시 ==
 
== 예시 ==

2020년 12월 24일 (목) 00:16 기준 최신판

쯔놈

개요

쯔놈(chữ Nôm, 喃字)은 베트남어를 적기 위해서 한자를 이용해 만든 차자표기이다. 한자의 요소를 독특하게 결합하여 만든 베트남 고유의 단어 문자이다.
베트남인은 한자를 차용해서 만든 차자표기로 베트남어 글쓰기 수단을 마련했다. 쯔놈은 창작은 물론이고 번역에도 사용되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한문 텍스트를 번역한 쯔놈 텍스트가 지금까지 적지 않게 전해지고 있지만, 현재 쯔놈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대부분 전공자들이며 대다수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와 쯔놈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한자와 쯔놈의 아름다움에 대해 서예를 통해 감상하기만 한다. 그들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쯔놈 서적의 내용을 읽지 못하고, 지방에 산재한 유적에 새겨진 문장을 읽지 못한다. 쯔놈은 한자의 변형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쯔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쯔놈을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부 전공자, 지식인들에 국한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역사

베트남은 한국, 북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랜 교류 역사를 통해서 중국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한동안 한자를 쓰기도 하였다. 베트남에는 한자가 아주 일찍부터 들어왔고, 기원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원 초엽부터 ‘북송' 시기, 즉 중국 북부 봉건왕조들의 통치 기간에 해당하는 10세기 말까지 한자는 계속 발전하였다. 10세기 이후 베트남은 중국 봉건왕조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 그러나 한자는 여전히 성행하며 베트남의 사회, 문화, 정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 시기 한자는 베트남의 인지(人智), 과거(科擧), 인재교육 및 민족문화 발전에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성행한 한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사람은 쯔놈을 만들었다. 쯔놈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11세기에 나타났다. 이후 12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쯔놈은 베트남 사람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계속 발전했으며, 한자와 함께 베트남 한놈(쯔놈) 서지 자료로 남게 되었다.

14세기부터 베트남 고유어를 표기하는 민중의 문자 또는 속자로 널리 쓰였지만 20세기에 로마자를 쓰기 시작하면서 쓰지 않게 되었다. 지위 면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베트남 역대 봉건왕조는 한자를 중요하게 여겨 국가의 공식 문자로 썼으며 그에 따라 한자가 정통의 지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쯔놈은 문학 창작, 그 중에서도 특히 민간문학에서 활발하게 발전하였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도 쯔놈을 중요시한 왕조, 가령 떠이선(Tay Son) 왕조(1788~1802)와 같은 경우도 있었다. 20세기 초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라틴어 알파벳을 도입하여 사용하였다. 오늘날 꾸옥응우(國語)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20세기의 베트남은 자신의 조상들이 사용한 문자를 모른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식민지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에는 베트남이 근대화의 길을 밟기 시작하는데, 이 근대화과정이 문자생활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데, 그것은 바로 베트남사회에서 한문체, 한문현토체, 꾸옥응우(國語) 세 개의 문체가 경쟁했다는 사실이다. 이 중 한문현토체인 쯔놈은 한문의 기반에서 성립한 문자이기 때문에 결국 쯔놈과 ‘꾸억응우'가 대립의 축을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꾸억응우’가 ‘국민의 언어’란 위치로 격상하였다.

예시

쯔놈의 글자수는 2만개가 넘는다. 한자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음과 뜻도 유지된 경우도 있고, 음 또는 뜻 중에 하나만 달라진 경우도 있다. 또한 회의, 가차, 형성의 원리로 이루어진 글자들도 있다. 한 문자를 표시하기 위하여 주로 한자 2개를 합치는 회의의 원리가 많이 쓰인다.

  1. 회의체 𡗶 [trời] : '하늘'을 뜻하는 쯔놈. 天과 上가 합쳐진 모양
  2. 가차체 固(음)[có]: '가지다'를 뜻하는 쯔놈
  3. 형성체 南年[năm] 南(음) + 年(뜻) = 南年
  4. 한자의 원형 유지 才[tài] : 음과 뜻이 모두 그대로인 경우

쯔놈 문자를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vietnamtudien.org/chunom-trichdan/
https://chunom.org/

참고문헌

학술논문

  1. 최귀묵 (2013). 베트남의 쯔놈 번역 텍스트의 양상과 특징. 코기토(73), 423-455
  2. 鄭克孟 (2008). 현대 베트남에 있어서 한놈(쯔놈) 서적 번역의 요구와 의미. 민족문화, 31, 3-13
  3. 찐 칵 마인 (2011). 베트남 한놈(漢喃)공구서의 현황과 시급한 문제들. 민족문화, 38, 285-304

인터넷 자료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쯔놈'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331104&searchKeywordTo=3#words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