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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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베트남인은 한문으로 글쓰기를 하는 한편, 한자를 차용해서 만든 차자표기로 민족어(베트남어) 글쓰기도 마련했다. 한자를 이용한 차자표기를 쯔놈(chữ Nôm, 喃字)이라고 부른다. 쯔놈은 창작은 물론이고 번역에도 소용되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한문 텍스트를 번역한 쯔놈 텍스트가 지금까지 적지 않게 전해지고 있다.

배경

베트남은 한국, 북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랜 교류 역사를 통해서 중국 한자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한동안 한자를 쓰기도 하였다. 베트남에는 한자가 아주 일찍부터 들어왔고, 기원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원 초엽부터 ‘北屬’ 시기, 즉 중국 북부 봉건왕조들의 통치 기간에 해당하는 10세기 말까지 한자는 계속 발전하였다. 10세기 이후 베트남은 중국 봉건왕조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 그러나 한자는 여전히 盛行하며 베트남의 사회, 문화, 정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 시기 한자는 베트남의 人智 · 科擧 · 人才敎育 및 民族文化 발전에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한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사람은 쯔놈(字喃)을 만들었다. 쯔놈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11세기에 나타났다. 이후 12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쯔놈은 베트남 사람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계속 발전했으며, 한자와 함께 베트남 한놈 서지 자료로 남게 되었다. 지위 면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베트남 역대 봉건왕조는 한자를 중요하게 여겨 국가의 공식 문자로 썼으며 그에 따라 한자가 정통의 지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쯔놈은 문학 창작, 그 중에서도 특히 민간문학에서 활발하게 발전하였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도 쯔놈을 중요시한 왕조, 가령 떠이선(Tay Son) 왕조(1788~1802)와 같은 경우도 있었다. 20세기 초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라틴어 알파벳을 도입하여 사용하였다. 오늘날 꾸옥 응우(國語)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20세기의 베트남은 자신의 조상들이 사용한 문자를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 대다수 베트남 사람들은 한자와 쯔놈을 모르고 한자와 쯔놈의 아름다움에 대해 서예를 통해 감상하기만 한다.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한놈 서적의 내용을 읽지 못하고, 지방에 산재한 유적 이를테면 石碑, 銅鐘, 木板, 碑匾, 對聯에 새겨진 문장을 읽지 못한다. 글을 읽지 못한다면 그 글에 담겨진 옛 베트남 사람들의 전통 문화의 내용과 가치를 알 수 없다.

참고문헌

최귀묵 (2013). 베트남의 쯔놈 번역 텍스트의 양상과 특징. 코기토(73), 423-455
鄭克孟 (2008). 현대 베트남에 있어서 한놈(쯔놈) 서적 번역의 요구와 의미. 민족문화, 31,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