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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12일 (월) 22:59 판 (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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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마디 촌.png

寸자는 지사자이다. 소전의 寸자는 又와 一을 따른다. “又”는 손이고, “一”은 지시부호인데, 손 왼쪽 아래를 지칭한다. 이것은 손바닥 아래 약 일 촌이 되는 곳인데 이곳은 곧 한의학에서 맥을 짚는 부위이다. 또 “寸口(맥을 짚을 수 있는 손목 부분에 대한 총칭)”라 일컫는다. 그래서 寸의 본래 뜻은 촌맥을 가리키고, 경맥부위의 명칭이다. 寸은 또 길이단위의 명칭으로 사용되는데 十分은 一寸이고 十寸은 一尺이다. 또 寸土, 寸步, 寸陰 등과 같이 극히 짧고 혹은 극히 작은 것을 형용한다.

文化

척()보다 작은 단위로서 마디 촌(寸)이 있고, 이에 비해 “보통 여인의 손 길이로 대략 8촌에 해당하는”(『설문해자(說文解字)』) 적을 지(咫)가 있는데, 이는 소리부인 다만 지(只)와 의미부인 척 (尺)으로 구성되어 척(尺)에서 파생된 길이 단위이다. 그리고 길이 장(丈)은 사람의 팔 모습을 그렸으며, 보통 10척이 1장에 해당한다.[1]

갑골문에는 손을 나타내는 又의 자형이 있지만, 寸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又나 廾은 소전에서 寸 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寸을 구성요소로 하는 한자들이 ‘법도(法度)’와 관련된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봉(封), 존(尊), 작(爵)등은 분봉(分封), 작위(爵位)와 관련이 있으며, 사(射), 도(導), 심(尋)은 측량과 관련이 있으며, 위(尉), 내(耐), 욕(辱), 사(寺)는 형법(刑法), 옥관(獄官)과 관련이 있다. 寸이 새롭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위(形位)로 대량 사용되고 그에 따라 명확한 조자의미가 형성된 것은 주진(周秦)시기의 엄격한 법제 및 계승권과 분봉제(分封制)의 확립, 도량형의 통일 등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2]

또한 고대에 귀족 남자가 20세가 되면 머리를 묶어 상투를 틀고 비녀를 꽂아 관례(冠禮)를 거행하고 비로소 머리(元)에 관(冖)을 씌워 주었다. 일종의 성인식. 관례는 법도에 따라 행한 의식이므로 ‘寸’자를 취하였다[3]고 한다.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7, p.198
  2. 왕닝(王寧)·시에똥위엔(謝棟元)·리우팡(劉方),《『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學古房, 2010, pp.33-34
  3.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2006, pp.107-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