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久必合,合久必分”,是谁家的大势?
2. "분리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상태라면 반드시 언젠가는 분리된다.(分久必合 合久必分)"는 중국 역사의 필연적인 흐름인가?
많은 중국 남자들은 <삼국연의>로부터 중국 역사를 이해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나는 이웃집의 한 낡은 책꽂이에서 번체자로 <삼국지연의>라고 쓰인 누렇게 바랜 책 한 권을 얻었다.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하자, 나관중 선생의 첫 번째 줄이었던 "话说天下大势, 分久必合, 合久必分 말하자면, 천하의 흐름은 분리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상태라면 반드시 언젠가는 분리된다"라는 말은 11살이었던 나에게 큰 인상을 주었다.
30여 년이 지나 책 더미 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머리를 박으며 고심하고 있던 나는 한가지 의문이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나관중 선생이 물었던 몇몇 질문들은 찾기 시작했다. :왜 이 세상의 흐름은 "분리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상태라면 반드시 언젠가는 분리된다."일까? 왜 분리되지 않으면 다시 합쳐질 수 없는 것일까? 왜 합쳐지만 반드시 분리되어야 하는 것인가? 이는 도대체 "중국의 역사적 필연적 흐름"인가 "이 세상의 역사적 흐름"인가?
이러한 것들은 어느 정도 도전이 필요한 학술적인 질문들이었고, 미국 역사학회의 회장이자 중국사 전문가인 프레드릭 와커맨Frederic Wakeman은 심지어 마지막 질문을 두고 서방 역사와 동방 역사 간의 "차이점"으로 결론을 내렸다.
중국과 유럽은 모두 부락에서 시작해 도시국가로 발전하였다. 동방의 춘추전국시대는 서방의 고대 그리스 시기와 일치하기도 한다. 공자가 여러 열국을 돌아다니던 시기는 피타고라스가 이탈리아의 남부에서 기하학을 가르치고 있을 때였고 맹자가 태어났던 시기는 아리스토텔레스가 12살이었던 시기였다. 기원전 359년에 동쪽에서는 처음으로 중앙집권식의 법이 등장하였고(상앙의 변법) 서방은 기원전 336년에 알렉산더 제국이 나타났다. 한무제(기원전 156 ~ 87)는 중앙집권 제도라는 실험을 실시하였고, 서방에서는 카이사르가(기원전 102 ~ 44) 고도의 중앙집권제를 실시하여 공화제를 대체하였다. 그리고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 동서양 세계에는 때 일통을 이룬 한나라와 로마제국이라는 거대한 제국들이 우뚝 솟아난다. 184년 한나라는 내전에 빠지고 이후 400년 가까이 삼국 양진 남북조시대(三国两晋南北朝)에 들어서게 되고, 로마제국은 외민족의 침략을 받아 와해되고 만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동서양의 역사는 갑자기 크게 갈라져 흐르지 시작한다. 중국은 589년 새롭게 통일을 이루고 긴 시간 분열되지 않는다. 하지만 유럽은 암담한 중세 시대에 들어서고 아주 긴 시간 동안 봉건제의 시기를 거친 뒤, 다시는 통일되지 않는다. 비록 1999년에 유로화가 나타나고 화폐에서의 통일이 이루어졌지만 2008년의 금융 위기 이후, 유로화의 존폐는 여러 사람들의 논쟁거리가 되어버렸다. 프레드릭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세상에서 첫 번째 제국이었던 한나라와 로마가 붕괴된 이후, 중국사와 유럽 사는 왜 차이가 나기 시작하였을까?"
이것은 특정한 답이 없는 역사적 난제이다. 누군가는 지리적 조건에 따른 민족 심리, 종교, 언어, 우연적인 상황 등의 차이를 들어 다각적인 설명을 최대한 할 수는 있다. 프레드릭이 던진 답은 깔끔했다. (최소한 내가 보기에는 의사들이 쓰는 메스처럼 아주 정확했다.) 그는 말했다. "통일은 중국의 한 문화다. 一种文化"
중국은 "통일의 문화"를 통해 역사적 영광을 획득하였다. <역사연구>라는 책에서 영국의 역사학자인 아널드 토인비 Arnold Joseph Toynbee는 중국의 역사를 두고 "유일하게 지금까지 유지된 사회"라고 평가하였다. 그의 통계에 따르면 인류 역사에는 21개의 문명사회가 출현했는데, 그중 중국 사회만이 문명의 특징을 가장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하나의 견본이었다. 이러한 평가는 "통일"이라는 문화에서 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가장 원하지 않으며 가장 싫어하고 가장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은 바로 "분열"이다. 통일은 하나의 숙명과 같으며 중국 문화에서의 최종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 통일은 그 자체로 정치나 경제의 발전을 절대 보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토인비 또한 통일이 도대체 "그 자제로 목적인 것인지" 아니면 "어느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인지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가 인정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통일 국가의 성공과 굴기의 최종 종착지는 바로 '난세'라는 것과 이 난세를 겪은 한 세대의 사람들은 통일 국가를 자연적으로 바라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대가가 있다. 통일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만약 통일이라는 한자의 조합을 나누어서 이해를 해본다면, 통(統)은 '한 곳으로 모인다'라는 의미, 일(一)은 '획일적이다'라는 말을 뜻한다. 하지만 이 단어의 배후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3가지 의미가 어렴풋이 숨어있는데 바로 "집권","독재","전제"이다. 이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당신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