任性
'任性'이란 송나라 문장가 소동파(苏东坡)의 시구절(任性逍遥不学禅·맘대로 노닐며 참선을 배우지 않는다)에도 등장할 만큼 역사가 깊은 말이다.
원래 ‘본성에 따라 행동한다’는 뜻이지만 지난해 중국 온라인에서 ‘돈 있는 사람은 제멋대로기 마련(有钱就是任性)’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이후'任性'은 돈이나 권력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중국의 세태를 풍자하는 의미까지 포함됐고, 이후 젊은 이들 사이에서 최고 유행어가 되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서열 1, 2위인 시진핑과 리커창이 앞다퉈 이 말을 사용한 것은 인민들과의 소통과 친근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