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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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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상고시대에, 사람들은 집을 짓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최초의 집은 일종의 반 지하 구멍 형식의 간단한 건축물이었다. 즉, 땅위에 얕은 구멍을 파고, 구덩이의 벽을 담장으로 삼고 다시 구덩이의 위쪽에 초막을 세웠다. 전체 집의 반은 지하에 있었고, 반은 지상에 있었다. 그리고 집의 출입통로는 어떤 것은 경사진 언덕이었고, 어떤 것은 흙 계단이었다. 갑골문, 금문의 出자는 발 한 짝이 흙구덩이에서부터 바깥을 향해 내딛는 형태로, 사람이 집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의미를 표시한다. 그래서 出자의 본래 의미는 외출을 가리켰다. 이는 나타내다, 발생하다, 출현하다, 드러내다 등으로 파생되었다.

出은 안쪽에서 바깥쪽에 이르는 것으로 進(进)과 상대된다. 일부 갑골문에서는 사람의 발이 동굴의 입구에서 부터 걸어 나오는 형태를 상형하였다. 다른 갑골문에는 彳 혹은 行자가 더해져 出은 길을 떠난다는 의미를 나타내었다. 금문, 《석고문》, 소전은 이러한 갑골문 형태를 따랐다. 전국시대의 《후마맹서》에는 장차 발이 작은 풀의 형태를 나타내었다. 그리하여 《설문》에서 말하기를 出은 무성한 초목 위로 나와서 이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갑골, 금문과 표현하는 법은 다르지만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에 이른다는 글자의 의미는 위배되지 않는다.

文化

혈거식 가옥구조는 꽤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 중국의 기후 조건이가 지리적 형태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 아닐까. 담을 쌓기 보다는 땅을 파내려가는 편이 훨씬 쉬웠고, 반지하이다보니 겨울의 추위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거식 구조에서 구덩이를 나가는 모습을 담은 글자가 出이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글자의 윗부분은 밖을 향하고 있는 발모양이고, 아랫부분은 구덩이를 나타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집의 형태는 이후 건축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면 위에 건축물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지상 거주 형태를 띠게 되었다고 한다.[1]

出자를 통해 건축문화의 특징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자 자체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하였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出의 어원을 설명해 놓은 여러 가지 기록들을 살펴보면 갑골문 出에서 밖으로 향하는 발을 나타내는 모양이 다른 의미와 혼돈되어 쓰이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은 出이외에도 渀에서도 나타나는데, 오른쪽 부분이 어떤 책에서는 발자국 세 개로 표현되기도 하고 또 다른 책에서는 屮(풀을 나타내는 글자)이 세 개 그려진 것으로 보아 풀밭을 달리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