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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반 반2.png

고문자의 半자는 八(여덟, 나눌 팔)과 牛로 구성된 회의자이다. 위쪽의 八은 ‘나누다’의 의미로, 소를 양쪽으로 나누어 놓은 모습을 형상했으나 자형이 조금 변해 지금처럼 되었다. 八은 分(나눌 분)의 본래글자이다. 양쪽으로 나누었다는 뜻에서 折半(절반), 반쪽의 의미가 나왔다. '~의 중간에’라는 뜻이 파생되었는데, 예를 들어 ‘심야’라는 뜻이 있다. 또한 매우 적은 것을 비유하는 의미로, 예를 들어 一星半点(매우 작은 것을 형용함)이 있고, 그리고 불완전의 의미로 반제품, 반투명 등의 뜻이 있다. 설문에서도 ‘半은 반으로 가르는 것이다. 八과 牛를 따른다. 소는 크기가 커서, 나눌 수 있다’ 라고 설명한다. [1]

文化

오른쪽은 分(나눌 분)의 갑골문 형상이다. 위쪽의 八은 ‘나누다’를 나타내는 것이고, 아래쪽은 刀(칼 도)를 나타내어 무언가를 나누다, 자르다 라는 의미가 있다. 半과 分의 위쪽에 있는 八의 형상은 동일하며, 위에서도 설명하듯 八은 分의 본래글자이다. 그리고 두 글자 모두 ‘나누다’라는 뜻도 비슷한데 왜 각각 따로 글자가 형성된 것일까. 두 글자의 차이가 있다면 半은 ‘둘’로 나뉜다는 것, 즉 ‘반’을 뜻하고 分은 ‘여러 개’의 부분으로 나뉜다는 것, ‘구별’, ‘나누어주다’ 등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에 소는 무조건 두 부분으로만 나뉘어져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엔 설문에서도 설명하듯, 소는 크기가 크고 또한 식용으로 쓰였으므로 둘로 나뉘기 보다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었을 텐데 말이다. 혹은 소가 두 명의 사람에게 분배되어 어떤 징표로서 쓰인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소 뿔 같은 경우는 양쪽으로 나 있으므로 둘로 나누기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추측일 뿐, 分과는 다르게 왜 ‘둘’로 나뉘는 것을 뜻하게 되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