受
語源
源】 갑골문, 금문의 受를 보면 위쪽에 한 손이 있고, 아래에도 하나의 손이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배로 보이는 것이 있다. 한 쪽이 주고, 한 쪽은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受자의 본래 의미는‘주다’이고, ‘받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고서에는 두 가지의 용법이 공존한다. 이후에 受에 手가 새로이 더해져 별도로 授자가 만들어졌고, 이는 손을 이용하여 준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로써 受는 독점적으로 ‘받다’의 의미로써 사용되게 되었다.
[受用] 재물을 받아 이로써 관부의 지출하는 것. 또는 혜택, 이익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受命] 고대의 제왕 통치자는 신권을 위탁함으로써 통치를 공고히 하였다. 스스로 하늘로부터 명령을 받았다고 칭하였다. 지금 또한 임무와 명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受宠若惊] 다른 사람의 총애를 받고 의외의 놀라움과 기쁨, 불안을 느끼다[1]
文化
受와 授는 같은 의미이다. 『설문해자』에서는 “受는 서로 주다(相付)” “授는 주다(予)”라고 말한다. 갑골문은 두 개의 손이 하나의 쟁반을 주고받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다.(배라는 설이 있는데, 이 때문에 금문의 일부는 배로 묘사하고 있다.) 금문의 자형이 모두 같지 않은데, 이는 진나라 때 문자가 통일되기 전의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모두 두 개의 손이 물품에 접촉하는 형태인 것은 동일하다. 소전에서 필획의 규범을 정할 때 접촉하는 물품의 형태를 바꾸었다. 동시에 별도로 手를 추가하여 授를 만들었다. 예서에서 受와 授를 구분하였고, 이를 통해 철저히 고문자를 벗어나게 되었다.[2]
受는 물건을 가운데에 두고 양편에 서있는 사람의 손을 표현한 것으로, 그 물건을 두고 그릇 또는 배라고 해석한다. 원래는 '주고받는다'는 교환의 뜻이었으나,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주는 행위와 받는 행위를 나누게 되는 과정에서 受와 授의 구분이 생겨났다고 한다.[3] 그릇이라고 해석하는 관점에서는 배처럼 옴폭 파인 盤의 형태의 그릇(그 안에 주고받는 물건이 담겨있다.)을 말하고[4], 나아가 이를 제사용 쟁반으로 보는 것도 있다.[5] 혹자는 舟의 음이 受와 가까웠기 때문에 아울러 표음의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설문』에서 “受, 相付也. 从受, 舟省聲.(受는 서로 준다는 뜻이다. 受를 따르고 舟의 생성이다.)”라고 하였다. 이를 보고 예로부터 전해지던 구설이었을 것이라고 여기고, 회의 겸 형성자로 보았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