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縱連橫
합종연횡은 전국시대 말기 秦이 나머지 六國을 통일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나온 외교적 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합종연횡은 다시 合縱策과 連橫策으로 나뉜다. 먼저 합종책은 秦이 강대국으로 부상하자 나머지 六國은 위협을 느끼게 된다. 당시에 국가 안보에 위기의식을 느낀 육국에서는 이런 국제 정세에 발맞추어 외교 전술을 강구하는 유세객들이 등장한다. 그 중 소진(蘇秦)이 합종책을 주장한다. 소진은 육국끼리 소모전을 하면 결국 秦에 대항할 수 없기에 육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소진은‘秦나라 밑에서 쇠꼬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닭의 머리가 되자'고 말하면서 합종책을 완성하려 했다. 이를 위해 燕의 문후를 설득하고 韓과 魏, 齊와 楚를 차례로 설득하여 결국 합종책을 완성했다. 소진은 이 합종연합의 장이 되어 육국의 재상을 겸하였다.
합종책에 맞서 등장한 외교적 전략이 연횡책이다. 소진과 마찬가지로 같은 귀곡선생의 제자이자 소진의 친구인 장의(張儀)는 秦의 재상이 되어 육국을 설득해 진과 동맹을 맺는 연횡책을 구사한다.
연횡책은 불안한 국제 정세에서 秦을 기점으로 국가 안보를 도모하는 정책으로 각 육국이 개별적으로 진과의 동맹을 맺는 것이다. 장의는 합종책에서 楚를 먼저 이탈시키고, 이어 韓과 齊, 趙, 燕을 설득해 연횡책을 성공했다.
합종책이 진을 서쪽에 두고 동쪽의 나머지 육국들이 세로의 형태로 연합한 것이라면, 연횡책은 서쪽의 강대국 진과 각 육국들이 가로로 동맹을 맺은 형태이다. 결국 연횡책의 결과 秦은 가까이 있는 나라부터 먼저 공략한 '遠交近攻’의 술책으로 韓과 魏를 먼저 공략하고 趙와 楚와는 화친을 도모해 韓과 魏를 고립시켰다. 이러한 방법을 바탕으로 진은 천하통일을 달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