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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일찍 죽을 요.png

갑골문, 금문의 요(夭)자는 본래 한 사람이 빠르게 뛰어갈 때 양 팔이 흔들리는 모습을 상형한 자이다. 기본뜻은 ‘빨리 뛰어가는 모습’이다. 소전의 형태는 다르게 변화되어, 요(夭)자의 사람 머리가 비스듬하게 기울어 굽어있는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 의미 또한 변하게 되어 굴곡을 상징하게 되어 좌절하다는 의미, 또 사람이 일찍 죽는다는, 젊고 힘이 넘치는 사람이 죽는 것을 가리키는 뜻이 파생되었다. [요절(夭折)] 일찍 죽음 [요사(夭斜)] 굽다. 자태가 우아하고 매혹적인 것을 의미한다. [요교(夭矫)] 나아가고 물러서며, 침착하고 태연하다. 사람의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방자한 모습을 묘사한다. [요도농리(夭桃禯李)] 본래 봄의 복숭아 나무, 자두나무처럼 아름답고 곱다는 것을 가리키고, 또 어린 여자의 아름다움을 비유하기도 한다.

文化

초기에는 빠르게 가는 모습으로 ‘빠르다’는 뜻을 지니다가 후에 소전부터 머리를 휘날리며 기교를 부리고 있는 모습에 요염하게 교태를 부리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시·습유장초(隰有萇楚)》의 <모전(毛傳)>에서 “요(夭)는 어리다[소(少)]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시·도요(桃夭)》의 <모전>에서는 “夭夭는 복숭아나무가 젊고 싱싱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시·개풍(凱風)》의 <모전>에서는 “夭夭는 풍성한[성(盛)] 모양이다.”라고 하였으며 《예기(禮記)·월령(月令)》의 주석에서는 “젊고 장성한 것[소장(少長)]을 ‘夭’라 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사물이 자라나 눈에 띌 정도가 되는 것을 일컫는다. 모든 물건은 처음 자라날 때에는 굽어 있고 아직 펴지 못한 상태로 있는데 만약 완전히 성장을 이루지 못한다면 ‘夭’에서 끝이 난다.[1] 즉 끝까지 가지 못하고, 끝맺지 못한 것을 ‘요(夭)’라 부르는 것이다.

요(夭)의 지금 모습으로는 대(大)에 한 획이 추가된 형태지만, 원래는 몸이 오른쪽으로 굽어 제대로 펴지 못하는 모습이어서 ‘요절(夭折)’의 뜻은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찍 죽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머리가 숙여진 것은 전서체부터고, 갑골문과 금문은 오히려 팔의 모습에 악센트가 있다. 한 팔은 위로, 한 팔은 아래로 향해 서로 엇갈린 모습이다. 이를 ‘구부러지다’의 의미로 보는 사람도 있고, 젊은 무당의 춤추는 모습에서 ‘젊다’는 뜻이 나왔다고도 한다.[2]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오늘 날 상형자의 근원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1. 염정삼,『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p.527
  2.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뉴런, 2008,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