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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가운데 앙.png

갑골문, 금문의 앙(央)자는 사람이 멜대를 메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인데 멜대를 멜 때에 사람은 그 가운데 있어, 앙(央)자는 중간의 뜻을 가진다. 또 중앙(中央), 중간(中間)과 같다. 앙(央)자는 또 끝의 의미가 있어, ‘끝없이 행복하다(长乐未央)’는 뜻이 있다. 또 간청하는 뜻이 있다. 央求와 같다.

文化

그 외 앙(央)을 앙(殃)의 본래 글자로 여기고 ‘칼을 씌우다’, ‘옭아매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따라서 재앙(災殃)과 같은 글자를 갖게 된 것이다. 앙(央)은 사람의 목 부분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갑골문에서는 사람이 천(天)에 가까운 모습이고 걸린 물건도 ⼐의 형태였지만, 금문과 소전에서는 사람은 大, 물건은 H 자 형태로 바뀌었다. H 자처럼 생긴 것이 ⼌의 초기 형태다. 목에 칼을 쓴 모습이라는 설과 물건을 어깨에 짊어진 모습이라는 설, 베개를 벤 모습이라는 설 등이 있다. 맨 앞의 설은 ‘재앙’을 뜻하는 殃의 원래 글자라는 것이고, 나중 두 가지 설은 멜대를 받치고 있거나 베개를 베고 있는 부분이 중앙이라는 데 착안한 것이다.[1]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이 지은 궁전 이름이 미앙궁(未央宮)인데 끝없이 오래 가는 궁전이란 뜻이다. 여기에서 央은 ‘끝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이 뜻은 베개를 벤 사람을 삶이 끝난 사자(死者)로 여기는 데에서 파생된 뜻일 것이다.[2] 여기서는 갑골문을 누워있는 사람과 그가 벤 베개로 본다.

그 외 거푸집으로 설명을 한 학자의 주장에 의하면 앙(央)은 거푸집의 원형을 말한다. 즉 청동제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운데 원형 하나, 위아래 2개, 좌우 2개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거푸집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가운데에 끼우는 가장 중요한 거푸집을 말한다. 따라서 가운데에 들어가는 거푸집의 원형에 속을 파내거나 그 표면 흙을 조각하여 화려한 장식을 꾸민 것을 말한다. 그리기에 이 앙(央)에는 부정적인 의미와 긍정적인 의미가 동시에 나온다.[3]

  1. 이재황, 『한자의 재발견 - 소리로 만든 글자』, 뉴런, 2008, p.408
  2. 김언종, 『한자의 뿌리 제 2권』, 문학동네, 2001, pp.653-654
  3. 금유길, 『한자의 기원』, 무량수, 2011, 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