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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단장할 장.PNG

妝은 꾸미는 것을 말한다. 옆의 나뭇조각 장(爿)자는 가로로보면 침대의 모양이다. 따라서 여인이 침대 위에서 단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妝의 금문체는 비록 갑골문만큼 직관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여인"과 "침대"라는 주요한 의미를 도출해낼 수 있다. 금문(金文)에서 여인의 형상 옆에 붙은 "T"자 모양은 비녀 종류의 장신구이다. 소전까지는 갑골문의 형태를 사용했으나 예서에서부터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1] 『한자수』또한 "여인이 침대 위에서 빗질하고 단장하다"[2]고 하여 회의자로 풀고 있으나 한편 설문해자에서는 妝을 일컬어 "꾸미는 것이며, 여인 女에서 의미를 가져왔고 평상 牀의 소리를 따왔다"라고 하여 형성자로 소개하고 있다. [3]


文化

앞서 어원語源 카테고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단장할 장妝자의 안에 있는 나뭇조각 장(爿)자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설문해자를 위시한 혹자(或者)는 이를 소리부符로 보아 딱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혹자는 이를 의미부로 보아 침대 위에서 여인이 단장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굳이 장소가 '평상'이어야만 했던 것일까? 평상이 바닥보다 깨끗했기에? 여권이 낮은 이 시대에 침대에서 남성을 기다리며 단장을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상나라 시기(당시)에는 모계 사회였으므로 여권(女權)이 높은 편이었다는 반대의 주장도 있다. 사실 정확한 글자의 창제의미는 지금에 와서 알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나뭇조각 장(爿)에 대한 논란은 건너 뛰고 "금문(金文)에서 여인의 형상 옆에 붙은 "T"자 모양은 비녀 종류의 장신구이다."라는 『图释古汉字』의 진술에 착안해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에 서술된 비녀에 관련된 단장 문화를 짚어보자면 이렇다.
머리 위에 장식하는 것은 옷에 장식하는 것보다 사람들 속에서 눈에 띄기 쉽다. 머리장식에서 가장 간단한 것은 비녀를 꽃는 것이다. 여자는 성년이 되어 시집을 간 후에야 비로소 머리를 빗고 비녀를 꽃는다. 갑골문 每자는 본의가 '아름답다'인데 꿇어앉은 여자의 머리 위에 수십개의 비녀가 남아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참으로 놀랄만큼 성대한 장식이었다. 여자의 모발은 남자보다 길고 조밀하여 잘 꾸미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숙달된 솜씨가 있어야 했다. 갑골문 敏자는 한 여자가 머리를 치장하는 모습이다.(중략) 금문의 繁자는 한 여자가 비단실과 다른 장식물로 꾸미는 모습이다.[4]
따라서 주나라 시기에 단장하는 여인을 표현하는 글자에 비녀를 뜻하는 요소가 추가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현대 한어에서 관련 용어로는 梳妆 치장하다, 化妆화장하다, 嫁妆 혼수 등이 있다.

  1. 『图释古汉字』, 熊国英, 齐鲁书社, 2006, p.301
  2. 랴오원하오, 『한자수』, 아템포, 2013, p.92
  3. 설문해자
  4. 허진웅, 『중국고대사회 - 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1993, p.23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