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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잠잘 침.png

고문자의 寢자는 모두 어떤 사람이 집 안에서 손에 빗자루를 들고 방을 청소하고 있는 형상이다. 반면, 해서의 寢자는 집안에 침대가 놓여있는 모양이다. 이를 이용하여 이것은 사람이 잠을 자는 방을 나타낸다. 그래서 寢자의 본래 의미는 침실 즉, 사람이 잠자는 곳을 나타낸다. 이것이 눕다, 잠을 자다, 쉰다는 의미로 파생된다. 정지하다, 멈춘다는 의미로 더 파생되었다. 이외에도 寢은 침실이라는 의미에서 군왕의 궁궐을 가리키는 것으로 파생되었고 또 황제의 묘를 가리킨다.

文化

寢의 갑골문을 살펴보면 집안에 빗자루가 있는 형태이다. 이것이 어떻게 '잠자다'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을까. 어원을 살펴보면 이 글자는 처음부터 '잠자다'라는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잠을 자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집안에 빗자루가 놓여있는 것도 잠잘 곳을 깨끗이 치우고 정돈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듯하다. 시간이 흘러 빗자루만 그려져 있던 글자에 사람인이 더해진다. 이로써 쉴 침자로 변하게 되고, 한나라 때의 ‘예서’ 이후로는 중국인들도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는지 人이 爿으로 바뀌어 침대를 나타내게 되었다. 결국, 오늘날에 쓰이는 寢자가 만들어진 것이다.[1]

글자에 침대가 포함될 정도라면 침대문화는 꽤 보편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오늘날의 그러한 푹신푹신한 형태의 침대는 아닐 것이다. 전국시기에서부터 삼국에 이르기까지는 바닥에 앉는 생활을 했기 때문에, 책상, 옷장, 평상과 같은 가구들의 높이가 매우 낮았다고 한다. 러나 위진남북조 시기에 민족 대융합 정책으로 실내가구에 약간의 변화가 발생하였다. 특히, 평상의 높이가 높아지고 주위에는 접을 수 있는 작은 병풍이 설치되었으며 하부에는 장식이 더해졌다.[2] 그 이것이 곧 침대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글자 안에 항상 바로 '帚(비 추)'가 포함되어있는데, 다른 부분은 계속해서 바뀌었지만 이것만은 바뀌지 않았다. 아마 고대인들은 잠자는 곳은 항상 깨끗이 치우고 정돈해야 하는 공간으로서 잠자는 곳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p.189
  2. 유돈정․정옥근, 중국 고대건축사,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