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語源

갑골문과 금문의 년(年)은 한 사람이 볏단을 짊어진 형상으로, 가을걷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고대에는 1년에 오직 한번 수확을 했기 때문에, 고대의 年은 또한 해(歲)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1년은 한 해이고, 춘하추동 사계절의 12개월을 대표한다. ‘한 해(歲)’라는 의미로부터 사람의 연령, 수명 등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확대되기도 하였다.

文化

갑골과 금문에서 보이는 年은 윗부분에 禾자가 있는데, 아래로 드리워진 이삭의 형상에서 그것이 다 익어 추수한 벼임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벼 뿐 아니라 모든 곡물류를 상징한다. 이렇듯 곡식의 수확이 年의 기초가 되며 그렇기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는 풍작을 일컬어 ‘有年’, 큰 풍작을 ‘大有年’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며 현재에도 중국에서는 풍작의 여부를 ‘年成’이 좋다. 나쁘다로 표현한다.
사람이 볏단을 이고 가는 모습을 표현한 이 글자는 처음에는 수확을 뜻하였는데, 1년에 수확을 한 번 한다는 이유로 1년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글자는 중국 고대의 농경문화를 반영하는 글자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문자를 보면 사람 부분을 뚱뚱하게 그려놓기도 하고 사람의 복부에 해당하는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또는 가로획을 그어놓기도 하는데, 이와 같이 사람의 형상에 가로획 하나를 그어놓은 것이 千자의 모습과 같아 年을 禾와 千을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본래 年과 禾는 비슷한 의미로 통용되다가, 역법 상으로 날(日)을 세는 단위가 된 것은 상, 주나라 시기부터였고, 그 후로 지금까지 변화 없이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