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暮途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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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는 고사는 춘추시대의 오자서(伍子胥)의 원한에서 비롯된 고사이다.
오자서는 나라 사람으로, 그의 아버지인 오사는 초 평왕(平王)의 태자의 스승(태부)이었다. 그러나 태자의 소부인 비무기(費無忌)의 이간질로 인해 평왕과 태자의 사이가 벌어지고 태자가 폐위되자, 오자서의 부친인 오사와 형인 오상은 비무기의 참언으로 평왕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고 오자서는 홀로 간신히 도망치게 된다. 혼자 남은 오자서는 평왕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며 태자와 함께 정나라로 탈출하지만, 태자가 정나라에서 반역을 하려다 살해되자 오()나라로 도망쳐서 훗날의 오왕 합려인 태자 광(光)을 섬기게 된다.
오왕 합려를 도와 왕좌에 즉위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어 오나라에서 행인(行人: 외교통상부 장관에 해당하는 관직)에 오른 오자서는, 오왕 합려를 설득해 초나라를 공격하게 된다. 기원전 506년, 오자서는 병사를 일으켜 초나라의 수도를 함락시키게 되지만 평왕은 이미 죽은 뒤였고 후계자인 소왕 또한 행방이 묘연하였다. 그러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꺼내어 300번이나 채찍질을 하였다(掘墓鞭屍). 이런 난중에 산중으로 피신한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申包胥)가 오자서의 행동을 비난하며 말했다.
"일찍이 평왕의 신하로서 왕을 섬겼던 그대가, 지금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에 어긋난 일이 또 어디있는가?”
이 말을 들은 오자서가 말했다.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역행하는 수 밖에 없었다(吾日莫途遠,吾故倒行而逆施之)"
여기서‘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일모도원(日暮途遠)'과,'거꾸로 행하고 사리에 어긋나게 행동한다'는 '도행역시(倒行逆施)'라는 성어가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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