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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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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손으로 부집게를 쥐고 부뚜막의 장작불을 헤집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는 설이 있다. 부집게로 헤집어 장작의 모양새를 ‘바꾸면’ 장작불이 ‘더욱’ 잘 타오르기 때문에 '고치다'와 '더욱' 등의 뜻이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1]
한편 손으로 막대기 등을 들고 무언가를 두드려 소리를 내는 모습을 그렸다고도 한다. 고대에는 밤 순찰을 돌며 주기적으로 청동솥이나 목탁 같은 타악기를 두드려 시간을 알렸다. 여기서 시간의 변화, 대체의 뜻이 파생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학설에선 원래는 又(또 우)가 의미부, 丙(남녘 병)이 소리부로, 손으로 어떤 받침대를 옮기는 모습을 그렸는데 자형이 조금 변해 지금처럼 되었다고 한다. 이로부터 ‘옮기다’의 뜻이 나왔고, 다시 更新(경신), 更迭(경질), 變更(변경)에서와 같이 ‘고치다’는 뜻도 나왔다. 옮기는 것은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라 ‘다시’라는 뜻도 나왔다. 다만 ‘다시’나 ‘더욱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更生(갱생)처럼 ‘갱’으로 읽는다.

<간명 갑골문자전>에 의하면 丙(병)+攴(복)이 합해져 만들어진 글자로 '말을 채찍질하여 달리게 하다’의 뜻이라고 한다. 말에 채찍을 가하듯 ‘개선하다, 고치다’의 의미를 나타내며, 파생하여 ‘다시’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攴(복)은 막대기를 든 모습으로 치다, 때리다의 뜻을 지니며, 다른 글자에 더해져서 동작의 의미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丙(병)+攴(복)이 채찍질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이라면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丙(병)을 말이나 말 안장의 상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文化

고대에는 야경(夜警)을 돌며 시간의 변화를 알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타악기를 두드려 소리를 냈다.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누었고, 지금으로 치면 약 2시간 정도인 일경(一更)이 경과할 때마다 시간을 알렸다고 한다.

출처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허진웅 저, 조용준 역, 『중국문자학강의』,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

정원제, 『구슬을 꿰는 한자 上』, 이상미디어, 2018

  1. 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