替
語源
금문의 체(替)자는 한 사람은 위에, 한 사람은 아래에 있는 두 명의 모습을 본뜨고, 교대를 나타내고 교체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체(替)자의 본래 의미는 경환(更換)(바꾸다), 접체(接替)(대신하다), 체대(替代)(대신하다)이고, 폐기하다. 쇠락하다의 의미로 파생되었다. [체인(替人)] 사람을 교체하다. [체신(替身)] 사람과 사람을 교대하다. 남을 대신해서 책임을 지는 사람을 가리킨다. [체천행도(替天行道)] 하늘의 뜻을 대신 행한다. 사납고 횡포한 무리를 제거하고 선량한 백성을 평안하게 해준다는 것을 가리키고 백성을 구조한다는 의미이다
文化
체(替)는 글자 모양이 왔다 갔다 했다. 아랫부분은 금문에서 曰이던 것이 소전체에서 白(自의 생략형)으로 바뀌었으나, 예서체부터는 다시 예전의 曰로 돌아가 버렸다. 윗부분도 금문에서는 ⽋ 비슷한 형태가 나란히 있는 모습에서 소전체는 立이 둘인 竝, 이후에는 夫가 나란히 있는 夫夫 으로 부지런히 바뀌었다. 大를 겹쳐놓은 夶 형태도 있다.
두 병사(夫)가 큰 소리(曰)로 인계인수하는 모습에서 ‘교대하다’나, 크게 하품하고 지친 모습에서 ‘느슨하다’ 등의 의미를 끌어내고 있다. 또 두 사람이 함정(曰)에 빠진 모습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의미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 竝 형태에서 두 立 자의 위치와 크기가 다르다며 이를 교대의 모습으로 설명하기도 한다.[1]
두 사람이 함정에 빠진 모습이라는 주장의 자세한 설명은, 替의 아랫부분은 함정, 윗부분은 ‘함정에 빠진 두 사람’의 상형이다. 위의 금문에 보면 키가 가지런한 지금과는 달리 한 사람은 위에 한 사람은 약간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도움을 받아 상대방의 어깨를 딛고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왼쪽의 그림은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입도 보인다.[2] 그러나 본뜻이 밝혀지지 않은 替는 오랫동안 ‘폐기(廢棄)’, ‘소멸(消滅)’ 등의 뜻으로 널리 쓰였고 중세부터 ‘바꾸다’는 뜻으로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