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語源
이것은 상형자로, 자형이 한그루 작은 나무의 형상과 같다, 위에 가지가 있고, 아래에 뿌리가 있으며, 가운데는 나무기둥이다. 그래서 木의 본래 의미는 곧 수목을 가리키며, 목본식물의 총칭이다. 현재 다용도의 목재, 목료(木料) 또는 일부 나무로 재단한 기물을 가리키는데, 예를 들어 목마, 목공, 나막신 나무인형 등이다. 한자 가운데 목을 편방으로 하는 글자들은, 전부 수목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本(뿌리), 末(나무의 끝, 사물의 끝), 析(흩어지다), 果 (과일) 등이다.
文化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잎사귀가 풍성한 나무와 달리 木자는 단지 줄기와 가지만을 담아내고 있다. 이는 木자가 담고 있는 문화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 중국인들이 문명을 시작한 터전은 매우 척박한 자연환경이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그 중에서도 나무는 단순히 삶에 필요한 도구였다. 나무를 이용해 햇빛을 피하고 차가운 바람을 막으며, 또한 겨울 내내 섭취하지 못한 식물의 영양분을 얻기 위해 새 생명이 돋아나는 봄이 찾아오기도 전에 나무는 고대인들의 손에 의해 나뭇가지며 잎을 다 뜯기고 부러지고 말았던 것이다.[1] 이러한 자연과 문화라는 환경조건 하에서 현재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저 앙상해 보이는 木자가 갖는 의미를 알 수 있다.
木의 발음은 나무를 때렸을 때 나는 소리의 의성어이다. 竹, 羊, 牛 역시 각각 때렸을 때 혹은 동물의 울음소리를 그 발음으로 삼았다.[2] 한자에 대해 대부분이 그 자형의 형성원리와 변천과정에 관심을 갖는데, 동·식물 등의 발음을 그 개체로부터 가져온 것은 고대인들의 뛰어난 관찰력에 대한 놀라움과 동시에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 문화로서의 한자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